‘챔프전 진출 실패’ 고양 캐롯, 우여곡절 끝에 시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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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우여곡절 끝에 한 시즌을 마쳤다.
캐롯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61-89로 패했다.
2021-22시즌이 끝난 뒤 기존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손해보험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해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팀 명칭으로 올 시즌부터 프로농구판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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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 및 선수단 급여 납부 지연 등 논란에도 선수들 투혼 빛나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우여곡절 끝에 한 시즌을 마쳤다.
캐롯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61-89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게 된 캐롯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캐롯으로서는 파란만장했던 한 시즌이었다.
2021-22시즌이 끝난 뒤 기존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손해보험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해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팀 명칭으로 올 시즌부터 프로농구판에 뛰어 들었다.
기존 구단들처럼 모 그룹에 의존하는 형태가 아닌 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하는 새로운 운영방식으로 자생력을 갖춘 구단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행보는 불안했다.
시작부터 삐걱댔다. 가입금을 제 때 내지 못하자 KBL이 최후통첩을 보냈고, 가까스로 1차분을 납입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31일까지 잔여 가입비(10억 원) 납부를 앞두고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 사정 악화로 선수단 급여 지급도 밀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만약 3월 31일까지 잔여분을 내지 못했다면 정규리그 5위에 오르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마감 기한을 하루 앞두고 잔여 가입금 10억 원을 완납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캐롯은 깜짝 선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선수단은 팀이 외적으로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1위 KGC인삼공사와 ‘김승기 더비’가 성사됐다.
지난 시즌까지 KGC인삼공사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캐롯 선수단을 이끌고 친정팀을 상대했지만 선전은 여기까지였다. 원정 1차전을 내주고도 2차전을 잡아내며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적장 김상식 감독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캐롯 선수들의 투혼은 눈부셨다.
창단 1년 만에 구단 매각 협상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다음 시즌에도 캐롯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농구 무대를 누빌 가능성은 적다. 1년 만에 사라지겠지만 그들이 봄 농구에서 보여준 투혼은 팬들에게 아름다운 패자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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