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극단적 선택 빈소 찾은 김기현 “당정협의로 대책 강구”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의 빈소를 조문했다.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를 만나 고충도 들었다.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유상범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8시50분께 인천광역시 중구 인하대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피해자 빈소를 찾았다.
지도부는 조문 후 유가족을 위로한 뒤, 대책위 인사들과 한 시간가량 면담했다. 대책위는 실질적 대책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일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지원에 대한 당정협의회에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에게 전세사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사태 자체를 잘 모르고 있었다. 대책위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이번 사태는 사회적 재난이고 제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이조차 모르고 있어 서로 언성이 높아졌다”며 “애초 경매 중단부터 시작해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해달라고 건의하려했는데 대화를 진전할 수 없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1시간가량의 접견이 끝나고 장례식장을 나온 김 대표는 대책위와 어떤 대화가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접견에 동석했던 유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대책에 대해 부실한 부분에 대한 (대책위의) 질타가 있었고, 충분히 들었다"며 "대책위를 만나는 것은 예정된 게 아니었고 조문만 하러 왔는데 (대책위가) 여기 있다는 말을 듣고 만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세 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기현 대표는 당 정책위에 정치권이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당 정책위는 20일 오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참석하는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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