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하늘이 날 시험대에 올렸나" 문보경은 물었고, 팀을 구했다
배중현 2023. 4. 19. 22:26
연패를 끊어낸 LG 트윈스의 해결사는 문보경(23·LG 트윈스)이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7-5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 시즌 10승(6패)째를 따내 NC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6이닝 9피안타 5실점)가 초반 난조를 보이면서 3회 초까지 1-5로 끌려갔다. 4연승에 도전한 NC의 기세가 더 좋았다.
끌려가던 LG는 7회 말 '빅 이닝'에 성공했다. 박해민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1사 1·2루에서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3-5로 뒤진 1사 2·3루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5번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1회와 5회는 헛스윙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게 유일한 출루였다. 특히 5회 말에는 2사 3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났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배트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치기도 했다.
문보경은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규의 초구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역전 3타점 3루타로 연결했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의 경기 기록은 3타수 1안타 1득점 3타점. 안타는 3번 김현수(4타수 2안타 1타점)와 4번 오스틴(3타수 3안타 1타점)이 더 많았지만 '결정적' 한 방이 그의 몫이었다.
경기 뒤 문보경은 "(초구를 노린 건) 코스를 설정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어느 쪽에 들어오면 쳐야겠다는 생각부터 했다"며 "그 전타석 찬스에서 삼진을 당해서 하늘이 날 시험대에 올리시는 건가, 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5회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1점이 중요한 상황인데 무기력하게 물러난 게 열 받아서 순간적으로 분노를 잘 조절 못했다. 아직 시즌이 길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좋은 경기 계속 보여드리면서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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