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흐비차, 나폴리 팬들에게 사과 "행복 선사하지 못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탈락 이후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UCL 8강 2차전을 치른 나폴리가 AC밀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0-1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나폴리는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 나폴리 풀백 조반니 디로렌초의 크로스가 몸을 날린 밀란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 팔에 맞으면서 나폴리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키커로 나섰는데, 골대 왼쪽을 겨냥한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이 마이크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나폴리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빅터 오시멘의 동점골을 포함해 합산 점수 1-2로 패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경기 후 크바라츠헬리아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응원해 준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내가 행복을 선사하지 못해 여러분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찬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오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매 순간 여러분의 응원을 느낄 수 있다. 정말 감사하다. 모두 사랑한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꿈은 계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UCL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시즌은 나폴리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이다. UCL 8강 진출 자체가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33년 만의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8경기 남은 시점, 2위 라치오와 승점 차가 14점에 달한다.

김민재(왼쪽),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한 크바라츠헬리아는 오시멘, 김민재 등과 함께 역사적인 시즌의 주역으로 꼽힌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시즌 컵대회를 합쳐 35경기 14골 14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