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군벌 닷새째 충돌… 시신 나뒹굴고 수천명 피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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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져 수도 하르툼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숨죽여 지내던 수도 하르툼 시민들의 피란 행렬도 시작됐다.
식량 부족과 단전 단수로 고통받아온 수천명의 시민도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수단 유혈 충돌 사태 발생 후 외교부엔 재외국민대책반이 설치돼 수단 내 우리 국민 25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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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닷새째 이어져 수도 하르툼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숨죽여 지내던 수도 하르툼 시민들의 피란 행렬도 시작됐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전날의 휴전 합의를 무시한 채 이날도 하르툼 등에서 격렬한 전투를 이어갔다.
폭발음과 총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목격자들은 하르툼 중심가에 있는 정부군 본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거리엔 장갑차 등이 내달렸고, RSF 측 시설 등이 전투기 폭격을 받기도 했다. 거리엔 시신이 나뒹굴어 악취가 진동한다는 전언도 이어졌다. 식량 부족과 단전 단수로 고통받아온 수천명의 시민도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올랐다.
지난 15일 시작된 무력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는 유엔 집계기준 185명, 부상자는 1800여명이다. 다만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수단 내 우리 교민이 실제 대피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군 수송기나 민항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유혈 충돌 사태 발생 후 외교부엔 재외국민대책반이 설치돼 수단 내 우리 국민 25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회의에서 현지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교민 대피 계획을 짜고 실행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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