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리가 죽기만 바라냐” 강제징용 할머니의 울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19일 대법원을 향해 일본 전범기업 재산 강제 매각 절차와 관련해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규탄하며 "대법원은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특별현금화명령 재항고 사건을 즉각 판결하라"고 호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명 중 10명은 정부 해법안 수용
생존 피해자 3명 포함해 5명은 거부
강제징용 생존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19일 대법원을 향해 일본 전범기업 재산 강제 매각 절차와 관련해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단체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규탄하며 “대법원은 더 이상 눈치 보지 말고 특별현금화명령 재항고 사건을 즉각 판결하라”고 호소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인 김성주 할머니는 “미쓰비시 피해자 중 이제 다 죽고 양금덕과 둘만 남았다”며 “정말로 우리가 죽기만 바라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강제동원 소송 대리인단은 “제3자 변제라는 정부의 굴욕적 해법으로 ‘외교’의 시간은 끝났다”며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이 배상을 거부했고 강제 자산 매각을 위한 법적 절차가 이뤄졌다.
대법원에는 현재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의 손해배상 채권 관련 미쓰비시 중공업 상표권 2건과 특허권 2건, 이춘식 할아버지의 일본제철 소유 PNR 주식에 대한 특별현금화명령(매각) 재항고 사건이 계류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강제징용 피해자 15명에 대한 판결금과 지연이자에 대해 일본 전범기업들 대신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하는 ‘제3자 변제’ 해법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등 생존 피해자 3명을 포함한 5명은 정부 해법을 거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반면 나머지 10명은 이를 수용하고 배상금을 수령하기로 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들지 말았어야지”…학부모에게 협박 편지 보낸 교사
- [속보] 송영길 “22일에 말하겠다”…귀국 입장 안 밝혀
- 교수는 황제, 학생은 궁녀 “오늘 밤 수청을 들어라”
- 다 마신 콜라, 뚜껑 열자… 얼음만한 바퀴벌레 ‘꿈틀’
- ‘표예림 학폭’ 가해자 넷, 유튜브에 박제…직장 잘렸다
- “JMS 미모의 女신도, 나체 석고상”…엽기 성착취 폭로
- “공연 전 말다툼”…남편 손 놓친 中곡예사 아내 추락사
- 숙소 물 120t 쓴 中부부… “예약 취소 거부에 복수”
- 베트남 클럽서 이 풍선 조심…10대 소녀 반신불수됐다
- 질병청 “엠폭스 대다수는 고위험 시설에서 익명 상대와 밀접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