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 무기지원은 전쟁 개입…대가 따를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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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 둔 데 대해 "무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 개입을 의미한다"며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 등 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한국을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위협한 것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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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 둔 데 대해 "무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 개입을 의미한다"며 “북한에 대한 무기공급 등 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한국을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위협한 것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두번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내외신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며 "무기 공급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 전쟁에 일정 부분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는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이 발생할 시 군사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우리 정부가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자 “한국 정부가 러시아에 비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7개국(G7) 및 유럽연합(EU) 국가들과 함께 ‘비우호국 목록’에 올리고 러시아와 외교관계 및 무역, 투자 등에서 각종 불이익을 주고 있다. 현재 이 비우호국 목록에는 50여개 국가가 올라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의 적(우크라이나)을 돕고 싶어 하는 새로운 열성 팬들이 등장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었다고 했는데 마음을 바꿨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한국 국민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에서 최신 러시아산 무기를 보게 되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욱대겼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북한에 러시아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경고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10월 28일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조건부지만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무기 지원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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