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피홈런 2개' 발목...장민재, 5이닝 5실점 패전 위기

차승윤 2023. 4.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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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19일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경기 연속 완벽투를 펼쳤던 장민재(33·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흔들렸다. 피홈런 2개가 문제였다.

장민재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2구를 던져 6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5-2로 뒤처진 6회 마운드를 넘기면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장민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2경기에 나서 11이닝 동안 단 1실점(평균자책점 0.82)만 내줬다. 직구 평균 시속이 136.6㎞에 불과했으나 포크볼 비율을 43.8%까지 높여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날은 장기인 변화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장민재는 3회부터 흔들리면서 장타를 맞기 시작했다. 팽팽했던 균형을 깬 건 두산 허경민이었다. 허경민은 3회 초 1사 상황에서 장민재가 던진 시속 126㎞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취 홈런을 터뜨렸다.

허경민의 홈런은 시작이었다. 후속 타자 이유찬도 장민재의 초구 시속 136㎞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2루타를 기록했다. 2연속 장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정수빈의 타석 때 송구 실책을 범해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정수빈이 1루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면서 경기는 2-0으로 벌어졌다.

한화가 3회 말 2득점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두산 타선이 곧바로 터졌다. 4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장민재는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세 번째 공을 던지다 포크볼을 공략당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장타 다음에는 노련한 적시타라 장민재를 괴롭혔다. 두산 양의지는 장민재가 4구 연속 던진 포크볼을 가볍게 공략,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 타선의 맹공은 이어졌다. 장민재는 송승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강승호가 다시 2루타로 장민재에게 네 번째 피장타를 안겼고, 이어 로하스가 그의 높이 들어오는 시속 113㎞ 커브를 당겨서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장기인 제구와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자 한화는 조금 이르게 불펜을 가동하는 걸 선택했다. 한화 벤치는 6회 한승혁을 올리며 장민재의 등판을 마무리시켰다. 장민재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0.82에서 2.81로 올랐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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