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인구 1위 바뀐다…인도, 中보다 300만명 많아질 것
올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중국에서 인도로 바뀐다. 유엔의 예측이다.
AFP는 19일 공개된 유엔인구기금 세계인구 보고서를 인용, 올해 중반 인도 인구는 14억2860만명으로 중국의 14억2570만명보다 약 300만명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구는 감소한 반면, 인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생긴 결과다.
중국 인구는 마오쩌둥 전 주석이 펼친 1960년대 ‘대약진운동’ 시기에 수백만명이 굶주려 죽은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인구가 감소했다. 생계비는 높아지고, 더 높은 교육을 받고 노동시장에 진출하려는 여성의 숫자가 증가한 것이 중국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인구 정책도 바뀌고 있다. 인구 과잉 우려로 1980년대 시행한 ‘1자녀 정책’을 2016년 폐기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한 부부가 세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 꺾인 출산율 감소세를 다시 되돌리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2011년 이후 인구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까닭에 인구수에 대한 최근의 공식 자료는 없다. 인도는 10년 만에 한 번 실시하는 인구조사를 2021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했다. 정확한 정보를 숨기려는 정치적 이유 등으로 당분간 인구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유엔이 인구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50년 이래 10억명 이상 늘어났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유엔인구기금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가 올해 중반에 80억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유엔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에 속한 다른 나라들 대부분이 향후 수십년간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104억명으로 ‘정점’에 다다른 뒤인 2090년대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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