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인구 1위 바뀐다…인도, 中보다 300만명 많아질 것

이해준 2023. 4. 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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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중국에서 인도로 바뀐다. 유엔의 예측이다.

AFP는 19일 공개된 유엔인구기금 세계인구 보고서를 인용, 올해 중반 인도 인구는 14억2860만명으로 중국의 14억2570만명보다 약 300만명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10월 인도의 시장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 인구는 감소한 반면, 인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생긴 결과다.

중국 인구는 마오쩌둥 전 주석이 펼친 1960년대 ‘대약진운동’ 시기에 수백만명이 굶주려 죽은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인구가 감소했다. 생계비는 높아지고, 더 높은 교육을 받고 노동시장에 진출하려는 여성의 숫자가 증가한 것이 중국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인구 정책도 바뀌고 있다. 인구 과잉 우려로 1980년대 시행한 ‘1자녀 정책’을 2016년 폐기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한 부부가 세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 꺾인 출산율 감소세를 다시 되돌리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2011년 이후 인구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까닭에 인구수에 대한 최근의 공식 자료는 없다. 인도는 10년 만에 한 번 실시하는 인구조사를 2021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했다. 정확한 정보를 숨기려는 정치적 이유 등으로 당분간 인구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인구가 감소했다. 한자녀 낳기 정책은 폐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유엔이 인구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50년 이래 10억명 이상 늘어났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유엔인구기금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가 올해 중반에 80억4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유엔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에 속한 다른 나라들 대부분이 향후 수십년간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104억명으로 ‘정점’에 다다른 뒤인 2090년대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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