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하늘나라 사무관' 임용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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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영등포구청에서 특별한 사무관 임용식이 열렸다.
임용 대상은 2021년 순직한 한희정 사무관 등 2명이다.
영등포구청을 떠난 지 4년 7개월, 1년 10개월 만의 승진 임용이었다.
이번 임용은 지방공무원법 제34조의 3, 우수 '공무원 등의 특별승진'을 근거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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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순직 지방행정주사 2명 지방행정사무관 임용
2018년 2021년 사망 이후 2~5년 만 유족에 임용장 전달
공무원들 자긍심 높이고, 업무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할 것
19일 오후 영등포구청에서 특별한 사무관 임용식이 열렸다.
임용 대상은 2021년 순직한 한희정 사무관 등 2명이다.
두 대상은 절차에 따라 지방행정주사에서 지방행정사무관으로 각 1계급 특별 승진했다. 영등포구청을 떠난 지 4년 7개월, 1년 10개월 만의 승진 임용이었다.
고 한희정 사무관은 1998년 입사해 22년 동안 성실히 공직을 수행했다.
임용장 추서는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최호권 구청장은 그동안 애쓴 공무원을 대신해 유족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며 임용장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 "순직을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는 유족들 의견에 따라 "개선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번 임용은 지방공무원법 제34조의 3, 우수 ‘공무원 등의 특별승진’을 근거로 시행됐다. 승진 임용일은 사망일 전날로 소급했으며, 별도의 보상은 없었다.
하지만 유족들은 “구청에서 고인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명예까지 높여줘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임용은 최 구청장의 평소 신념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구청장은 취임 후 첫 간부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내가 방패가 되어 줄 테니 구민에 대한 봉사자로 당당하게 법과 원칙, 소신을 지키며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주말 근무자에 대한 대체 휴무를 보장, 국내 배낭 연수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늘렸다.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정말 직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관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비록 구청장으로 당선되기 전 일이고, 당사자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구민을 위해 애쓴 공직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관리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공익의 대변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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