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돈 사고 치는 母 탓 죽을 것 같은 심정…'눈물 펑펑'

김현정 기자 2023. 4.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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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심형탁이 가정사로 힘든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한 TV CHOSUN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형탁과 일본인 여자친구인 사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심형탁은 과거 다양한 방송에서 아픈 기억을 떠올린 바 있다. '부모님이 사기를 당한 후 부모님 대신 수면제를 먹었다, 부동산 투자로 손해를 봤다' 등의 고백을 한 적 있다.

박수홍은 "(심형탁이) 아픔이 있었다. 미팅이 한 번 캔슬되고 (출연) 결정을 못 했다. 어렵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형탁은 2년 간 공백기를 겪었다.

그는 "2014년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기저기 출연하고 돈이 많이 들어왔다. 모델 생활을 할 때부터 통장을 관리해본 적이 없다. 그때 집에 빚도 있었고 어머니가 전부 계산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4년에 돈을 많이 벌면서 어머니가 아파트를 하나 사서 들어갔다. 1년을 살다가 처음으로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게 됐다.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는 거다. 일하고 들어갈 때마다 허락 받고 들어가야 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유치권이라는 것에 손을 대셨더라. 그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힘들었다. 짜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심형탁은 "'저 집 나가고 싶어요. 어머니, 더는 못살겠어요. 어머니, 대체 무슨 집을 하신 거냐. 돈을 차라리 빼세요. 여기 이상해요'라고 했더니 '너는 사람을 너무 못 믿는다고 그렇게 사람을 못 믿어 어떻게 인생을 살 거냐'라고 매일 얘기하시더라. '알겠다. 그런데 이 집은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럼 이쪽 집 알아봐줄게'라고 하셔 2016년 12월에 이사간 집이 '전참시'에 나온 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심형탁은 과거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한강뷰 고급 아파트를 공개했다.

그는 "3억만 가지고 들어가면 8억에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쫓겨났다. 가구 하나도 못 갖고 나왔다. 갑자기 주인이 바뀌었다. 그래서 나온 거다. '버티고 있으면 합의해 나갈 수 있는데 네가 연예인이라 그 사람들이 널 약점 잡았다'라고 하더라. 누가 약점을 잡냐. 그 사람들이 정당한 사람들이지 않냐. 집 돈은 하나도 못 받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머니가 너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하더라. 그러면 내가 도와드려야지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 위해 땅을 경매 받았다고 하는 거다. 이틀인가 하루가 지나 취소가 안 됐다. 어머니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는데 만져보지도 못한 돈이라 덜덜 떨렸다. 이자를 계속 냈다. 돈을 많이 벌어도 큰 돈을 한 방에 못 물어드리니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렸다. 빌려서 메꿨다"라며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더라. 어머니에게 '이 돈 없어도 되니 좀 쉬고 싶다. 일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회사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법원에서 날아왔더라. 민사 소송이었다 내 이름을 대고 돈을 빌렸더라. 그때도 '나 좀 살려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라는 말이 여기(목끝)까지 올라왔다"며 힘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처음으로 통장을 봤다. 다 잘라냈다. 내 속은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다. 2019년에 '컬투쇼'를 4년 4개월 나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노래를 틀 때 사람들이 내게 욕을 하기 시작하더라. 방청객 앞에서 고개를 못 들었다. 마음의 병이 있다고 하고 그만뒀다. 그러면서 계속 일을 줄였고 감독님들을 다 잃었다"라며 공백기를 겪은 과정을 언급했다.

박수홍은 "이 얘기를 형탁이에게 듣긴 했는데 저렇게까지많은 어려움이 반복됐는지 몰랐다"라며 놀랐다.

심형탁은 "그걸 보고 있는 사야는 어떻겠냐. 방에 들어가 말 한마디도 못 한다. 사야가 너무 불쌍하다. '심 씨 마음 모르는 거 아닌데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라고 했다. 정말 멋진 여자다"라며 고마워했다.

심형탁은 "이제 생활도 힘들어지니 사야가 그 얘기를 하더라. 자기가 짐이 되는 상황이니 일본에서 일하고 자리 잡으면 돌아오겠다는 얘기도 했다. 그건 안 된다고 말렸다. 남자로서 미안했다. 눈물이 났다. 난 이제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사야, 내 가족만을 위해 살 거다"라고 했다.

사야는 "배우니까 보통 상황이 아니라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싫었다. 내가 힘든 것도 힘든데 심 씨가 당사자니 더 힘든 상황이었다. 난 그냥 옆에서 응원하거나 심 씨가 웃을 수 있게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심형탁은 "집에서 혼자 심한 말을 했다. 안 좋은 상황이 계속 진행 중이니 안 좋은 말을 했는데도 묵묵히 지켜봐 줬다. '나는 지금 이렇게 아파도 하루만 참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려'라고 하더라.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웃어준다"라며 울먹였다.

사야는 "심 씨가 울면 안 돼. 심 씨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라며 함께 울었다. 심형탁은 "난 천사를 만났다"라며 고마워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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