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역대 최대"...긴장감 높아진 증시 [증시프리즘]

오민지 기자 2023. 4. 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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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오늘 국내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오민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 기자, 어제 약보합에 마친 장이 오늘은 다시 소폭 상승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시장 상황 어땠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장은 다행히 양 시장 모두 상승 마감했는데요.

이날도 역시나 외국인들의 순매도 움직임은 이어졌습니다.

매매주체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51억원 순매수하면서 상승 마감을 이끌었고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0억원, 19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은 1,059억원을 순매도했고요 기관도 296억원 팔았습니다.

개인 홀로 1,63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양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도 계속해서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매도가 얼마나 많아진 건가요?

<기자> 올들어서 꾸준히 상승해 온 공매도 거래대금은 200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별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1월 3,730억원 수준이었는데요.

2월과 3월에는 4,300억원, 4,200억원 수준을 보이더니 이번달 들어 18일까지의 평균 거래대금은 6,276억원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시장이 과열되어 있다고 보는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거죠.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매한가지입니다.

지난 1월에는 835억원 수준이던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2월에는 1,760억원, 3월에는 2,882억원으로 오르더니 4월 들어서는 3,548억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앵커>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진다는 건 시장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을 텐데요.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겠습니다.

<기자> 네 오늘 시장도 긴장감은 고조되어 있었지만 개별 호재에 따라 울고 웃는 종목들이 나타났는데요.

먼저는 MSCI 지수 편입과 관련해서 시장이 떠들썩했는데요.

다음달에 있을 MSCI 지수 정기 발표를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종목들은 하락했습니다. 오늘 신한투자증권은 “MSCI 지수에 코스모신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 3개 종목이 편입되고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쇼핑, 에스엘은 제외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편입 예상 종목으로 거론되던 금양과 에코프로는 편입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양은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봤고요.

에코프로는 주가가 과열되면서 편입이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언급된 종목들은 오늘 장에서 어떤 흐름을 보였나요?

<기자> 편입 예상 종목보다는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받은 종목들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에코프로는 이날만 6.10% 하락했고 금양은 8.05%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편입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도 타격이 컸네요.

그러면 오늘 장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곳은 어디였나요?

<기자> 중국의 희토류 등 희귀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로 우리 정부가 대응 전략을 발표하면서 국내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유니온머티리얼은 전 거래일보다 19.24%나 오르면서 장을 마쳤는데요.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그러면서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인 유니온도 6.61%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밖에도 관련 기업으로 EG가 19.69%, 동국알앤세스도 9.42%, 대원화성도 6.18%, 티플랙스는 3.70%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탈중국화에 대한 시장 니즈가 커지고 있네요.

어제도 살펴봤지만 현대차와 기아 역시도 중국산 배터리로 곤혹을 겪지 않았습니까?

오늘은 어땠나요?

<기자> 현대차와 기아는 전일 빠졌던 주가에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15% 올랐고 기아는 3.26% 상승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보조금 제외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주가는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대신증권에서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미국 현지 공장의 라인 전환으로 차후에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증권도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기존보다 13.6%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늘 종가 대비해서도 25% 가까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입니다.

<앵커> 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움직임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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