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서 차 탔다…'6초에 100m' 볼트 제친 선수 황당 꼼수

이해준 2023. 4. 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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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속여도 GPS는 속일 수 없다. 마라톤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스코틀랜드의 유명 선수가 대회 도중 몰래 자동차를 이용한 게 드러났다.

19일 BBC 보도에 따르면 조시아 자크르제프스키(47)는 맨체스터부터 리버풀을 달리는 50마일(약 80㎞) 레이스에서 약 2.5마일(약 4㎞)을 차로 이동했다.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 로이터


이같은 부정행위는 GPS 데이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일부 구간에서 1.6㎞를 불과 100초 만에 주파했다. 100m를 6.25초에 달린 셈이니 우사인 볼트보다도 더 빨리 뛴 비상식적인 기록이다.

대회 주최 측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위가 있었다”며 3위로 골인한 그의 기록을 무효로 선언하고 실격처리했다.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의 동료는 “자크르제프스키는 꼬박 이틀 동안 호주에서 이곳까지 와야 했다. 몸이 좋지 않았다. 책임감을 느끼고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울트라마라톤대회 100㎞레이스에서 영국 대표로 출전해 2011년 은메달, 2014, 2015년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또 2020년에는 44세의 나이로 호주 24시간 레이스에서 236.561㎞를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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