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 차에 치여…3살짜리 여아 숨졌다

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 사진 강북구의회

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이 타고 있던 차량에 3세 아동이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오후 4시 45분쯤 40대 운전사 김모씨가 몰던 허광행 의장의 차량이 서울 미아사거리역 인근 이면도로를 지나던 중 A양(3)을 치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차에는 허 의장도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현장에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 상황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아이는 누워있는 상태였고 CPR을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사고 장소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아닌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의장의 차라도 특혜 없이 똑같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북구의회 관계자는 “허 의장은 수사를 받는 중인 걸로 안다”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