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는 ‘경제외교’ 초점…尹정부 최대 122명 경제사절단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 간 ‘첨단기술동맹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하며, 이번 순방이 경제외교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방미에 동행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워싱턴에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과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영상 콘텐츠리더십포럼 등에 참석한다.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는 양국 주요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해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고다드 우주센터를 둘러보고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한다.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향후 설립 예정인 한국 우주항공청과 나사 간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에서는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 한·미 클러스터라운드 테이블, 하버드대 연설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연설한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가정보위원회(NIC) 의장을 지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와 토론한 후 학생 및 교수진과 질의응답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하버드대 졸업생을 추모하고,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양국 경제인 간 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도 이번 방미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다.

이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들도 함께한다.

최 수석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중심의 정상외교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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