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는 기도일기… 소망은 ‘사람 낚는 어부’

박성희 2023. 4.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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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중국 A지역 한인교회를 출석하고 있을 때 만난 구역을 잊을 수 없다.

지역 내 한국인은 적었고 교회는 집에서 멀었다.

그럼에도 구역예배를 위해 가정을 오픈하였음은 물론 주일마다 교회에 갈 택시(당시 교회까지 갈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비를 떼어 놓고 생활했다.

배윤미 집사와 조은나 집사 외에도 우리 구역은 모두 크고 작은 기도 제목이 있어 구역예배를 시작하는 시간은 정해두었지만 끝나는 시간은 정해두지 않고 간절함으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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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루] 아시아 한인교회서 만난 배윤미·조은나 집사 <1>
배윤미 집사의 2017년 기도일기는 노트 두 권을 가득 채웠다.


지난 2017년 중국 A지역 한인교회를 출석하고 있을 때 만난 구역을 잊을 수 없다. 지역 내 한국인은 적었고 교회는 집에서 멀었다. 그래서 같은 동네 한국인들이 한 구역으로 편성되었고, 구역원은 모두 구역예배가 있는 목요일을 기다렸다.

배윤미(42) 집사는 어린 딸이 셋 있었다. 당시 부부가 외식 사업을 하며 형편이 어려워져서 총 5명의 가족이 성인 1명이 사용해도 부족한 생활비로 살았다. 그럼에도 구역예배를 위해 가정을 오픈하였음은 물론 주일마다 교회에 갈 택시(당시 교회까지 갈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비를 떼어 놓고 생활했다.

조은나(40) 집사는 2012년 결혼 후 자녀를 기다렸지만 결혼 3년 차에 난임 검사를 받고 “나팔관이 한쪽은 완전히 막혀있고, 한쪽도 부분적으로 막혀있어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남편 사업으로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아 자연임신을 두고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 5년 차인 2017년에는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권유하며 “나이가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자문을 받았다.

배윤미 집사와 조은나 집사 외에도 우리 구역은 모두 크고 작은 기도 제목이 있어 구역예배를 시작하는 시간은 정해두었지만 끝나는 시간은 정해두지 않고 간절함으로 기도했다.

담임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파송)와 사모는 여전도회를 담당하며 우리 구역을 “기도를 열심히 하는 구역”이라며 사택에 초대했다. 사택은 현지 가정집과 다를 바 없었다. 거실에는 양변기 화장실도 없었고, 실내에서 한국 물건을 찾기도 힘들었다. 그만큼 목사님 가정이 솔선수범하며 목회와 선교에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식탁 위에는 사모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식사 후 다 함께 거실로 자리를 옮겨 삶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배윤미 집사가 말했다.

“올해처럼 힘든 한 해가 없네요.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남편이 사업을 하게 되면서 돈이 많이 부족해졌어요. 매일 하나님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기에 일기에 기도 제목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일기를 들춰보면 나의 ‘힘듦’과 ‘지침’은 없고 하나님의 세밀한 보살핌만 있더라고요. 매일의 기도 제목 외에 저는 사람을 살리는 어부로 쓰임 받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하나님의 세밀한 보살핌 덕분인지 배윤미 집사는 2020년 가을 미국 국제신학교(ITS) 학생이 되었고, 올해 하반기 졸업을 앞두고 있다. <계속>

◇'그·하루-그리스도인의 하루'는 신앙생활에 힘쓰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 바랍니다.

박성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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