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완성…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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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달 중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6일을 전후로 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최종 단계 중요 시험을 진행하면서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담당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판 NASA(미 항공우주국)'로 여겨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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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달 중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6일을 전후로 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게 되면 표적의 정확한 위치 및 이동 정보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핵무기 사용 시 정밀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한·미의 대비태세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며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최종 단계 중요 시험을 진행하면서 올해 4월까지 1호기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제작 완성을 선언함에 따라 이달 중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쏘거나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일(25일)에 맞춰 발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마주앉는 시점에 발사하면 대미·대남 위협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또 북한이 인민군의 기원이 된 날로 중시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에 쏴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날씨 등 기상 조건이 맞지 않거나 북한이 실패 가능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추진할 경우 발사가 다음 달 이후에 진행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개발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정찰위성은) 최근 조성된 조선반도 안전 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 수도, 놓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우리 무력 강화의 선결적 과업”이라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고 밝혔다.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담당하는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판 NASA(미 항공우주국)’로 여겨지는 곳이다. 영문 약자 ‘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와 로고 형상도 NASA와 비슷해 의도적으로 흉내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1년여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김승찬 김일성대 총장, 박지민 김책공업종합대 총장 등 교육·과학연구기관 간부와 기술자 등을 대동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시찰 사진을 보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제원은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육각형 형태로 상단에 태양전지판 4개를 펼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무게가 300㎏ 안팎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의 ‘확장억제력’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를 키우는 차원에서 군사정찰위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타격 수단은 많이 개발하면서도 이를 적시에 운용하는 데 필요한 정찰위성은 갖추지 못했었다. 이제 북한이 한반도 상공에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띄운다면 미국 전략자산의 움직임과 남측의 주요 목표물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와 한·미의 강대강 맞대응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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