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당구전설’ 산체스, 프로당구 온다…최성원·한지은도 도전장
김명석 2023. 4. 19. 17:53
스페인 당구전설 다니엘 산체스(49) 새 시즌 프로당구에서 활약한다.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46)과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22)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19일 “산체스를 비롯해 최성원, 한지은 등이 2023~24시즌 PBA-PPBA 우선 등록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세계당구연맹(UMB) 랭킹 2위로 당구월드컵 16회 우승,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 등 세계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다.
프로당구 출범 이전에는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 등과 세계 당구의 부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친한파로도 알려져 제법 능숙한 한국어로 쿠드롱과 함께 많은 한국 팬을 보유한 선수이기도 하다.
산체스는 PBA를 통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스페인 선수들의 PBA 활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PBA 진출을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앞두고 있어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오는 시즌 개막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성원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3쿠션선수권, 세계팀3쿠션선수권, UBM 세계랭킹 1위 등을 달성한 한국 3쿠션 간판선수다. 2012년 3쿠션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세계선수권 우승 2017년 김재근(크라운해태) 2018년 강동궁(SK렌터카)과 세계팀선수권대회에 나서 2연패를 달성했다.
최성원은 “마침내 프로무대에 진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년이 넘는 시간을 당구선수로 활동했는데, 프로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지은은 현재 아마추어 여자3쿠션 랭킹 1위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로 고교를 자퇴하고 당구에 매진하는 승부수를 띄울 정도의 열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지은은 2019년 버호벤 오픈 당시 ‘세계 최강’ 테레사 크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꺾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내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정상에 올랐고, 진정한 최강자들이 모인 LPBA 무대를 노크한다.
한지은은 “LPBA는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함께 경쟁하며 저의 진정한 실력을 시험할 수 있게 돼 설렌다. 프로무대에 걸맞은 훌륭한 프로당구선수로 성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PBA는 매 시즌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전 세계 3쿠션 선수들을 대상으로 우선등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 선수들에 한해 국내·외 대회 입상과 경기력 등을 PBA 경기운영위원회가 평가한다. 합격 선수들은 해당 시즌 PBA-LPBA 1부투어 선수 등록 자격을 받는다. 차기 시즌 우선등록 마감은 20일까지로, PB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PBA는 “다니엘 산체스, 최성원, 한지은 선수를 필두로 국내외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지원과 문의를 하고 있다”며 “오는 20일 마감까지 더욱 많은 선수들이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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