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방미, 테마는 '첨단기술 동맹의 강화'"
[유창재 기자]
▲ 윤 대통령 방미 브리핑하는 최상목 경제수석 최상목 경제수석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4.19 |
ⓒ 연합뉴스 |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추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서 경제외교 테마를 '첨단기술 동맹의 강화'로 정했으며, 순방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고 19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순방의 경제 외교의 의미를 한마디로 하면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라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윤 대통령 국빈 방미 일정 및 의의 등을 공식 발표했다.
먼저 최 수석은 "키워드는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첨단기술기업 투자유치"라며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 열쇳말을 밝혔다.
그런 후 "첫째는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으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안전성, 동맹국,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우리와 가치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계된 미국과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양국 경제행사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하겠다"며 "이번 순방 일정 중 양국 기업·기간 간 협력을 위한 수십여건의 MOU(양해각서)가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수석은 "둘째로 미국은 원천기술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강국으로 제조·생산 분야에 강점 있는 우리와의 협력 강화는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순방 계기로 첨단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셋째는 세일즈 외교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로,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 등 미국 첨단 기업의 한국 투자 이끌어내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용·최태원... 국내 5대그룹 총수 등 122명 경제사절단 동행
특히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한 총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은 "국빈 방문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수석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 현장에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워싱턴 D.C.와 보스턴에서 각각 열리는 7개 경제단체 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4개 경제행사와 관련해서 "첫째는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로 윤 대통령은 미국 첨단 기업의 투자 신고식에 이석하고 기업들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 주요 CEO(경영자) 등 30여 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한 측에서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로셀,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가, 미국 측에서는 퀄컴, 보잉, 록히드 마틴, GE, 모더나,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4월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이터와 인터뷰 중인 윤석열 대통령. |
ⓒ 로이터=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도 방문한다. 이때 한인 과학자들과의 간담회도 준비중이다. 최 수석은 "글로벌 우주 개발을 선도하는 나사와 향후 설립할 우주항공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또한 나사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와 한미 우주 협력 방향과 한국 우주 정책과 우주항공청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CJ, SLL, 왓챠 등이, 미국 측에서 파라마운트, 소니픽처스, 월트 디즈니 등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양국 영상 콘텐츠 기업인 함께하는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문화적 연대와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미국 영화협회 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모여 논의하는 것은 전례 없는 것으로,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3개 경제단체 행사에 참석한다. 그리고 세계 최고 공대인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를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를 갖는다.
끝으로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 방향에 대해 연설하고, 미 국무부 차관보 정보위원장 지낸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하버드 메모리얼 처치에 들러서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한 하버드 졸업생들을 추모하고 로랜스 바카우 하버드 총장과 면담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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