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9명' 中병원 화재영상, SNS에서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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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사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화재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대부분이 사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화재 당시 SNS에는 병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창문 밖 에어컨 실외기에 몸을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리거나, 침대 시트 등으로 밧줄을 만들어 탈출하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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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화재 현장 담긴 영상 사라져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사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화재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대부분이 사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홍콩명보 등 외신은 중국 인터넷과 SNS에서 전날(18일) 밤부터 베이징 병원 화재 영상과 사진들이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고 전했다.
앞서 화재 당시 SNS에는 병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창문 밖 에어컨 실외기에 몸을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리거나, 침대 시트 등으로 밧줄을 만들어 탈출하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또 다른 영상에는 검은 연기가 화염과 함께 건물 밖으로 치솟는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현재 화재 영상과 사진은 대부분 사라졌으며, 관영매체가 당국 발표와 함께 보도한 영상과 사진도 지워졌다. 화재 소식은 SNS상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밤사이 순위에서 사라졌다.
또 화재 영상 삭제를 비판한 전 언론인의 글도 자취를 감췄다.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전날 밤 웨이보를 통해 "화재에 대한 사진과 영상을 찾을 수 없는데, 나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이 영상 자료를 포함해 제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이 글은 사라지고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다른 글로 대체됐다. 이는 당국이 대형 인명피해로 중국 내 불만 여론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이징시 신문판공실은 이날 공안국·소방국 관계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 관련 사망자가 이날 오전 9시까지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입원 환자로 집계됐다. 또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자 39명 중 2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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