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필요한 투헬, '펩 천적' 이미지는 진짜일까

김정용 기자 2023. 4.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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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상대로 승부처에서 강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투헬 감독 선임 당시 기대를 모았던 이유 중에는 과르디올라 감독 상대로 강하다는 이미지도 있었다.

투헬 감독은 시즌 도중 소방수로 부임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연파한 경험이 있다.

2013년 처음 맞대결했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투헬 감독은 마인츠05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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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상대로 승부처에서 강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사실 상대승률이 높은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겼을 뿐이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뮌헨과 맨체스터시티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이 열린다. 지난 1차전에서 맨시티가 3-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크게 유리한 상태다.


8강을 앞두고 바이에른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대신 투헬 감독을 앉혔다. 중요한 시점에 투헬 감독을 급히 선임한 건 승부사적 기질을 믿고 3관왕을 노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부임 후 컵대회 포함 2승 1무 2패에 그쳤다. 특히 DFB포칼에서 탈락하고, UCL에서 탈락 직전까지 몰리면서 벌써부터 실패한 선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헬 감독 선임 당시 기대를 모았던 이유 중에는 과르디올라 감독 상대로 강하다는 이미지도 있었다. 투헬 감독은 시즌 도중 소방수로 부임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연파한 경험이 있다. 2020-2021시즌 첼시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고 투헬 감독이 부임했다. 후반기만 담당한 투헬 감독은 맨시티를 세 번 만나 3전 전승을 거뒀다. FA컵 준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승리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UCL 결승이었다. 첼시는 3경기 모두 한 골 차로 승리했고, UCL 우승팀이 됐다.


하지만 경력을 통틀어보면 오히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적이 압도적으로 좋다. 일단 과르디올라 감독이 늘 더 강한 팀을 지도하고 있었다. 2013년 처음 맞대결했을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투헬 감독은 마인츠05를 이끌었다. 이 상태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2전 전승을 거뒀다. 2015년부터는 투헬 감독이 독일 강호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팀을 옮겼는데, 이 상태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2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2015-2016 DFB포칼 결승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겼다. 이때는 승부처조차 과르디올라가 더 강했다.


이후 첼시에서 투헬 감독이 3연승을 달렸지만, 그 뒤로는 다시 구도가 역전됐다. 2021-2022시즌 EPL에서 두 차례 만나 맨시티가 모두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8강 1차전을 포함하면 두 감독의 전적은 과르디올라 7승, 투헬 3승, 1무승부다.


투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만약 우리가 역전한다면 기적이다. 하지만 말만으로는 기적을 실현할 수 없다. 맨시티를 상대하는 건 거대한 도전이다. 최근 경기력도 대단하다. 우리가 모든 걸 바쳐서 뛰어야만 한다"고 역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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