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피의자 부승찬 소환, “누구의 명예 훼손한 건가”

정신영 2023. 4.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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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부승찬(53) 전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경찰은 이날 부 전 대변인을 불러 천공 의혹을 둘러싼 발언의 의도와 사실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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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부승찬(53) 전 국방부 대변인이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천공 이외 다른 사람의 이름을 거론한 적 없다.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도 제가 이야기한 적이 없고 (천공이 관저에) 다녀갔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책에 적은 내용 자체가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이 나서서 형사고발을 하는 것이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부 전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수사가 미비하다고 생각된다”고도 했다. 앞서 경찰은 천공 의혹과 관련해 육군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했지만 천공이 출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부 전 대변인을 불러 천공 의혹을 둘러싼 발언의 의도와 사실관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자신의 저서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함께 관저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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