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입니다' 김정숙 여사 인터뷰 아냐, 정치 의도無"

제작사 "여성 음성은 최수연씨" 해명

문재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제작사 대표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인터뷰 영상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명했다.

19일 '문재인입니다' 제작사 다이스필름 김성우 대표는 공식입장문을 내고 "지난 14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통해 독점 공개된 영상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정정을 부탁린다"고 당부했다.

'문재인입니다' 스틸[사진제공=엠프로젝트]

최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공개된 '문재인입니다' 클립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이,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한 것인데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편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여성이 "어떤 때는 5년 하고 내려왔지만 지금 내가 어느 지점에 있나 이런 생각을 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밤잠을 설쳐가며 (국정운영) 했던 게 어느 순간 바닥을 치는 게 보이니까 본인은 너무 허무하고 이렇게 가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인터뷰 음성이 삽입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목소리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일부 정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성우 대표는 "공개된 클립 속 여성의 음성은 김정숙 여사님의 음성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시민사회 운동을 함께한 동료 최수연 님의 인터뷰 음성이다. 김정숙 여사님은 본 영화의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해당 방송에서 공개된 영상은 '문재인입니다'를 제작하며 촬영된 영상이지만, 최종적으로 개봉될 영화 본편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영화는 오는 4월 29일 전주국제영화제 프리미어를 앞두고 막바지 편집 작업 중"이라고 했다.

이어 "본 영화는 이창재 감독이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사람 문재인'을 탐구하고 싶은 다큐멘터리스트의 열정으로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이다. 부디 영화를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입니다'는 퇴임 이후 1년, 평산마을에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한 영화다. 비서들과 텃밭을 가꾸며 직접 수확한 당근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서재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자신만을 위한 시간, 가족과 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 등 ‘사람 문재인’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았다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영화 '사이에서'(2006), '길위에서'(2012), '노무현입니다'(2017)의 이창재 감독이 만들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