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WBC 울컥한 고우석 "시도조차 못 하는 게 무섭고 어려웠다"
배중현 2023. 4. 19. 17:00
'돌부처' 고우석(25·LG 트윈스)이 울컥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상 상황을 돌이켜본 그는 "(부상 때문에) 단지 시도조차 못 하는 게 가장 무섭고 어려운 일"이라고 곱씹었다.
고우석은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단 그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소견으로 대회를 뛰지 못했다. 대표팀은 호주에 덜미가 잡히는 등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귀국 후 소속팀에 복귀한 고우석은 한동안 재활군에 머물렀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통증이라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모든 이의 이목이 쏠린 복귀전. 고우석은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투구 수 15개(스트라이크 1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6㎞까지 찍혔다. 투구 분포는 직구 8개, 슬라이더 4개, 커브 3개. 구속과 제구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19일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게 조심스럽다. 어제 어떻게 던졌든 팀이 졌으니까, 인터뷰하는 게 맞나하는 생각도 들더라. 나로 인해서 팀 분위기가 망가지지 않도록 (재활군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WBC를 돌이켜보던 고우석은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거 같다. 그때 당시엔 어떻게든 해보려고 열심히 했는데 팔이 안 되더라"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다시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고 생각하니까 많이 아쉽다. 경기를 나가서 못 던질 수 있고 잘 던질 수 있는 부분은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단지 시도조차 못 하는 게 가장 무섭고 어려운 일"이라고 담담하게 속내를 전했다. WBC는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야구 월드컵'이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그런 대회가 매년 열리는 것도 아니고 항상 열린다고 같은 열정으로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제가 또 태극마크를 언제 달 수 있는지도 모른다"며 "실패를 경험해서 더 강해졌다고 하는데 실패를 토대로 뭐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시조도차 못한 게 어렵고 힘든 부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열린다. 고우석은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태극마크를 피하거나 부담이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기분 좋고 설레는 자리라는 건 변함 없다"며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나가서 달고 싶은 생각이다. 앞으로 계속 기량을 쌓아 올려 나갈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대표팀이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구단에선 연봉을 받기 때문에 그런 사실 만으로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넘치는 거 같다"고 책임감을 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을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연투 계획이 없어 19일 경기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은 "조심스러운 건 있는데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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