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테슬라 美서 또 가격 인하

조유진 2023. 4.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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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 들어 여섯 번째 가격 인하에 나섰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올 들어 여섯 번째로 이번 달에만 두 번째다.

테슬라는 올 1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올해 연간 이익률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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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6번째"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 들어 여섯 번째 가격 인하에 나섰다. 경기 침체 전망으로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연간 판매량 목표 달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가 모델 Y·모델 3 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또 인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올 들어 여섯 번째로 이번 달에만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모델 Y 롱 레인지와 모델 Y 퍼포먼스의 미국 내 가격은 각각 3000달러씩 낮아졌다.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후륜구동) 모델 가격은 2000달러 낮아진 3만9990달러(약 5297만원)다.

테슬라는 올 1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 전략에 나선 표면적인 이유는 수요 둔화 대응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초 투자자들에게 "아주 작은 가격 변화도 수요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로 제시한 200만대를 달성하려면, 올해 52%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 1분기 판매량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6%로 목표치를 밑돈 만큼 나머지 2~4분기엔 52% 이상으로 판매량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격 인하 전략이 치킨게임을 통한 경쟁사들 흔들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차 시장에 경쟁이 격화되면서 테슬라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가 약화되자 대대적인 가격 인하로 추격 역량을 꺾으려는 것이다.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는 다른 전기차 업체로 번지고 있다. 미 포드는 최근 테슬라의 경쟁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인하했고, 고급 전기차를 주력으로 하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도 가격 인하 경쟁에 합류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일부 전기차 업체들은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팔면 팔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한 포드도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타격으로 지난해 2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 빅3 제너럴 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 볼보 등 일부 업체는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GM은 지난 2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의 제품 경쟁력과 가격은 이미 좋은 위치"라며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룸 CEO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명확한 가격 전략을 자기고 있으며 신뢰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하며 기존 정책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격 인하 발표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투자자들은 대대적인 가격 인하가 테슬라 수익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올해 연간 이익률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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