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그만?…‘관제’ 냄새 폴폴

신영삼 2023. 4.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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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무안군의 미래를 위해 무조건 반대가 아닌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라고 주장한 10여 명은 19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 무조건 반대만 하던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군 이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무안군의 미래 100년의 발전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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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모른다는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 도청 1층 로비서 집회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라고 주장한 10여 명은 19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 무조건 반대만 하던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군 이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무안군의 미래 100년의 발전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사진=전남도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무안군의 미래를 위해 무조건 반대가 아닌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을 사랑하는 열린생각 모임’이라고 주장한 10여 명은 19일 오전 전남도청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 무조건 반대만 하던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군 이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무안군의 미래 100년의 발전을 고민하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배포된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8년 광주 군 공항 이전계획에 무안군이 후보지로 거론되자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도 없이 일제히 ‘광주 군 공항 이전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주 군 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면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역이 될 것처럼 군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안군이 막무가내식 반대만 하는 사이 함평군에서는 광주 군 공항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군 공항의 선입견 없는 판단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함평군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정 무안군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는 이들은 “무안군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 지역 내 정치적으로 만들어진 여론에 현혹되지 않는 무안군민의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대해 일부에서는 ‘관제(官製)’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무안발전을 진심으로 바라는 일부 주민들의 자발적 집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형 현수막을 2장이나 동원한 허가되지 않은 집회가 청사 내에서 열렸음에도 누구로부터도 제지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제공된 사진이 건설교통국 공무원이 촬영한 것인데다 성명서와 보도자료 역시 집회 주최측이 아니라 ‘집회자가 누구인지도, 연락처조차 모른다’는 대변인실에서 직접 배포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전남도 건설교통국이 무안군 공무원과 주민을 상대로 군 공항 이전 찬성자를 찾아 나섰다가 논란을 빚은 직후라, 사주(使嗾)가 아니라면 최소한 사전 교감은 있지 않았겠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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