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조달 혐의' 강래구 사흘 만에 재소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19일 재소환했다. 지난 16일 1차 소환 후 사흘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2021년 4월 강 회장이 대전 지역 사업가 등을 통해 조성한 6000만원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 출신의 박모씨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윤관석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전달받은 6000만원을 300만원씩 봉투에 넣어 같은 해 4월 28일 민주당 의원 10여명에게 건넸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했다.
강 회장은 같은 시기 2000만원을 별도로 마련해 이 전 부총장 등이 송영길 경선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전달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 회장은 같은 해 3월에는 이 전 부총장 등에게 “지역본부 담당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등을 포섭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해 이 전 부총장 등에게서 900만원을 받아 민주당 지역본부장들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21년 5월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강 회장을 상대로 송 전 대표가 돈 살포 과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2021년 4월 10일 녹취록을 보면, 강 회장이 이정근 전 부총장에게 “내가 ‘성만이형(이성만 민주당 의원) 준비해 준 거 가지고 인사했다’고 (송 전 대표에게) 그랬더니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강 회장은 또 “영길이형(송영길 전 대표)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내용은 모르고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도 말했다.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 사실을 알고 있었고, 스스로도 금품을 뿌렸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날 강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강 회장의 신병처리 방침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수사팀에서는 강 회장의 범행이 중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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