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MMORPG 시장, 서브컬쳐 장르 상위권 진출 기회 되나?

김남규 2023. 4.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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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MMORPG 장르가 흔들리고 있다.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기는 하나, 다양한 신작들의 등장으로 시선이 분산되고 있으며, 신작이 나와도 기존 인기작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른 플레이 때문에 신선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에 ‘리니지2M’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로 고소를 진행하면서 더욱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대중적인 방식을 따른 것뿐이니 법률 위반이 아니라고 전면 대응하면서 장기화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는 웹젠의 ‘R2M’과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MMORPG 장르는 다수의 이용자가 아니라 소수의 고액 과금자들이 주도하는 장르이다보니,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형 신작 등장, 분쟁 등으로 불안심리가 지속돼 핵심 이용자들이 이탈한다면 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MMORPG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치고 올라오는 서브컬쳐

이 같은 상황을 반기는 장르도 있다. MMORPG 장르 못지 않은 대세 장르로 떠오른 서브컬쳐 장르다. ‘원신’으로 대표되는 서브컬쳐 장르는 워낙 압도적인 매출을 보이는 MMORPG 장르에 막혀 매출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나, 출시 시점이나 인기 캐릭터 픽업 기간에 보여주는 순간 화력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특히 MMORPG 장르의 전체적인 매출이 전성기 대비 많이 떨어진 지금은, 매출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 서브컬쳐 장르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호요버스가 오는 4월 26일 출시를 예고한 신작 ‘붕괴 스타레일’이다. ‘붕괴 스타레일’은 붕괴 자사 대표작 중 하나인 ‘붕괴’ IP를 활용해 만든 수집형 RPG로, 실시간 전투를 즐길 수 있었던 ‘붕괴3rd’와 달리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 파티를 구성해서 싸우는 턴제 전투 게임이다.

특히, 광활한 맵 탐사와 미궁 수수께끼 콘텐츠, 환상적인 탐험 등 SF 소설을 읽는 듯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 지난해 지스타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요버스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사전등록자 수가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고, 출시를 앞둔 현재는 1000만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사전예약 1000만명을 돌파한 붕괴 스타레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개발진이 독립해서 만든 빅게임스튜디오의 ‘블랙클로버 모바일’도 주목할만한 게임이다. 오는 5월에 출시 예정인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일본 출판사 슈에이샤에서 발행하는 잡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되어 누적 발행부수 1,800만을 기록했으며, TV TOKYO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돼 많은 인기를 얻은 ‘블랙클로버’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다.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한 그래픽과 연출, 개성 넘치는 마법기사들을 수집해 자신만의 마법기사단을 만드는 재미, 원작에 직접 들어가서 모험을 즐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월드, 보는 재미와 전략성까지 잡은 전투 콘텐츠 등으로 원작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침 오는 6월에 넷플릭스를 통해 극장판 ‘블랙클로버 : 마법제의 검’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팬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랙클로버 모바일

‘오디션’으로 유명한 한빛소프트도 지난 18일 서브컬쳐 장르 신작 ‘소울타이드’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다른 세계의 영혼들이 빙의된 인형들을 지휘해 미궁을 탐색하는 수집형RPG로, 매력적인 LIVE 2D 애니메이션과, 깊이 있는 스토리, 전략적인 플레이 등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인형 한명에 두가지 스킬 트리를 부여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전투와 인형들과 동료 이상의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서약’ 시스템, 인형들의 과거를 볼 수 있는 ‘그림자 극장’ 등 서브컬쳐 팬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이 가득해 꾸준한 인기가 기대되고 있다.

소울타이드

또한, 최근 피자알볼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엄청난 인기를 과시한 ‘원신’도 대형 업데이트가 발표될 때마다 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픽업 이벤트 일정에 따라 순위 변동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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