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패 반성한 염경엽 감독 "볼넷과 수비 실책 줄이는 게 숙제"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정규리그 개막 후 첫 연패의 쓴맛을 보게 된 원인으로 볼넷과 수비 실책 두 가지를 언급했다. 게임 전 담당 파트 코칭스태프에 선수단에 '기본기'를 강조할 것을 주문하는 등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염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앞서 "팀이 좋지 않을 때는 결국 실책과 볼넷이 문제다. 이 두 가지를 줄이는 게 우리 숙제"라면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실책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비, 투수코치가 따로 선수들에 얘기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전날 NC에 4-6으로 패하면서 개막 후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2-4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의 동점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연장에서 무릎을 꿇었다.

결과도 문제였지만 내용도 좋지 않았다. 1회초 선제 실점은 2루수 서건창의 송구 실책, 2-1로 앞선 5회초 수비에서도 1루수 오스틴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문제였다.

2-2로 맞선 6회초 2사 1·3루에서는 투수 박명근이 NC 안중열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곧바로 도태훈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게임이 뒤혔다. 

연장에서도 볼넷이 화근이 됐다.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우찬이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결국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NC를 이겼다면 SSG 랜더스를 제치고 공동 2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외려 첫 연패에 빠지는 원치 않았던 결과를 받아들였다.

염 감독은 "서건창의 2루 수비는 중상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선수들이 너무 승부욕에 불타서 안 던져야 할 상황에 송구를 했고 실책이 나왔다"며 "기본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플레이하는 부분을 수비코치가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수 쪽에서는 볼넷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졌던 경기를 돌아보면 승부해야 할 타자들에 볼넷을 주고 블론 세이브로 이어졌던 게 많았다"며 "선발투수, 불펜투수 모두 마찬가지다. 투수코치가 교육을 할 거고 계속 얘기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연패 스토퍼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을 주문했다. 켈리는 지난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