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품는 車 회사들… 의료용 로봇 지원하고 장애인 빵집 열고

이용상 2023. 4.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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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업들이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동'을 다루는 회사인 만큼 보행이 어려운 이들의 이동을 돕는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빵집을 여는가하면, 청각 장애 기사들의 쉼터를 마련한 회사도 있다.

한국지엠은 전날 인천 부평 본사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빵집 '노틀담베이커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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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시연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 기업들이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동’을 다루는 회사인 만큼 보행이 어려운 이들의 이동을 돕는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빵집을 여는가하면, 청각 장애 기사들의 쉼터를 마련한 회사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맥스(X-ble MEX) 2대를 기증했다. ‘엑스블’은 현대차의 착용로봇 통합 브랜드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의료나 산업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블의 첫 제품인 엑스블 맥스는 보행이 어려운 환자의 하지 근육을 재건하고 관절 운동을 돕는 로봇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했다. 걷기, 서기,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좌우 회전 등 5가지의 동작을 지원한다. 모빌리티 회사답게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엑스블 맥스는 환자의 신체 조건에 맞게 팔이나 다리 등의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쉽게 착용할 수 있다. 지난 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획득했다. 현대차와 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 2년간 엑스블 맥스를 이용해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 5일에 국립재활원과도 같은 내용의 MOU를 맺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착용로봇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적극 접목해 이동약자들의 이동성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맨 왼쪽)이 지난 18일 인천 부평 본사에 오픈한 노틀담베이커리에서 직원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전날 인천 부평 본사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빵집 ‘노틀담베이커리’를 열었다. 전체 직원 6명 중 장애인이 4명이다. 노틀담베이커리는 2011년 재단법인 노틀담수녀회에서 설립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일터다. 한국지엠의 다양성위원회와 산하모임인 GM에이블(Able)에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GM의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를 확대하고 형평성을 기반으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특히 사회적 약자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포용성의 가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 전날에 임직원들이 장애인의 어려움을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MOU를 맺었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고요한M’을 운영한다. 르노코리아는 서울의 직영 사업소에 고요한M 기사의 쉼터와 전용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청각장애인 기사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요한M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안정적인 차량 공급도 약속했다. 지난 2월 기준 고요한M이 운행 중인 차량은 전체 95대이고 이 가운데 73대가 르노코리아의 액화석유가스(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LPe 차량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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