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⅓이닝 퍼펙트 리드한 강민호 "백정현, 몸쪽 직구 끝내줬다"

안희수 2023. 4.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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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백정현(36·삼성 라이온즈)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보여준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강)민호 형의 리드 덕분"이라고 했다. 이전 2경기에서 많이 쓰지 않았던 체인지업 비율을 늘려 오른손 타자들을 제압한 것도 강민호의 공 배합 리드 덕분이었다.

강민호는 2019년 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소속 투수였던 덱 맥과이어의 노히트 노런을 이끈 바 있다. 다 떠나, 한국 야구 포수 계보를 잇는 선수다. 투수의 좋은 투구에 항상 큰 지분을 갖고 있다. 

강민호는 18일 키움전을 돌아보며 “(노히트 또는 퍼펙트가) 깨질 거면 진작 그랬어야 했다. (무피안타 행진이) 오래 가더라"고 너스레를 보인 뒤 이내 "나도 긴장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담담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간 백정현과 달리, 오히려 자신이 떨렸다고.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백정현은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3번째 타자였던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가 직접 글러브를 댔고, 공이 흘러 좌중간으로 향하며 유격수 이재현이 늦게 포구 했다.

글도 눈부신 투구였다. 시속 134~5㎞/h에 그친 ‘느린 공’으로 이정후 등 리그 강타자들이 많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강민호는 백정현의 투구에 대해 "사실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직구의 코너 워크가 워낙 좋았다. 몸쪽에 걸치는 날카롭다 보니, 상대 타자의 스윙이 땅볼로 이어지더라. (결과는) 아쉽지만, 정말 좋은 투구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도움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강민호는 18일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 노장이지만, 그는 현재 삼성 타선에 4번 타자다. 투수 리드뿐 아니라 공격력도 전성기 못지 않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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