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금태섭이라고 대통령 못할 이유 없다"
"70년대 이후 출생 지도자 나와야"
이준석 "신당 생각없어" 선 그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3지대' 창당을 예고한 가운데, 김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 각성이 있으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에게는 "기본적 사고가 정리된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못 될 이유가 없다고도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이만한 인물도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에 찾기가 힘들다. 기본적인 사고가 금 전 의원만큼 정리된 사람도 없다"평가하며 "금 전 의원이 대통령을 못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제 3지대 신당 창당은 어느 정도 팬덤을 확보한 정치인이나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금 전 의원의 경우 대선주자급 인물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은 "팬덤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대통령 후보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금 전 의원의 소신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천을 걱정을 해서 소신있는 발언을 못 한다. 웬만한 사람이면 전부 다 국회의원 한 번씩 더 해보고 싶어서 고개 숙이고 들어가는 거지 자기소신을 끝까지 주장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내가 보기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대선 관련 권유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 보고도 '당 대표까지 했으면은 그 다음에 목표하는 바가 뭐가 있느냐'고 물었다. 다음에는 그래도 대권도 준비해 볼 수 있는 그런 과정을 겪었으니까 한번 준비도 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별의 순간은 금 전 의원, 이 전 대표 모두에게 다 열려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누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를 하느냐, 국민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별의) 순간이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70년대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 좀 앞으로 지도자로 등장했으면 좋겠다"며 "나이가 많이든 사람일 거 같으면 변화를 가지고 오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1967년생, 이 전 대표는 1985년생이다.
그는 유튜브에 앞서 진행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대선 주자급 스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람 중심으로 뭘 만들어 가지고 일이 되는 게 아니"라며 "국민의 각성이 따르지 않고서는 새로운 정치가 될 수가 없다"고 했다.
국민들이 기득권 양당에서 벗어나야 제3지대 신당 창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이 지금까지의 여러 상황을 파악을 하고서, 지금에 있는 기존의 정당으로 자기네들의 기득권만 보호하려고 하는 이런 사람들로는 국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그런 각성"이라고 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성공한 경우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 정도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신당은 성공했다고 볼 수가 없다"며 "국민의당이 일단 선거에서는 한 38석 의석을 차지했지만 그다음에 아무 기능을 못 하고 사라져 버린 거 아닌가"라며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금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서 '수도권 30석'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수도권이 121석인데,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며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MBC '윤동현의 좋은아침'에 출연, "신당이나 이런 행보들 아직까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고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에 선을 그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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