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실 웃으며 따라와 바지 내려"…인도男 또 한국女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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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여행객이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리퍼블릭 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한 한국인 여성 블로거는 전날 오후 서부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에서 영상을 촬영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부 뭄바이를 찾은 한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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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불거지자 현지 경찰 수사 나서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 여행객이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당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리퍼블릭 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한 한국인 여성 블로거는 전날 오후 서부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에서 영상을 촬영하며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이 여성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위험을 감지한 여성은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뛰며 도망치기도 했다. 웃음 지으며 여성을 쫓던 이 남성은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런 장면은 영상에 그대로 촬영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도 공유됐다.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조드푸르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남성도 체포한 상태다.
조드푸르는 아름다운 성벽과 푸른색으로 채색된 마을로 유명하며 한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는 곳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서부 뭄바이를 찾은 한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현지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당시 현지인 남성은 길을 걸으며 생방송을 진행하던 이 여성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끌고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관련 영상이 공유되자 뭄바이 경찰은 이 사건을 성폭력 사건으로 보고 영상에 나온 19세, 20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계급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인도, 길거리나 대중교통에서 성희롱과 성추행 만연
계급제도가 여전히 남아있는 인도는 길거리나 대중교통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만연하다. 이에 인도 여성들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숱한 성희롱과 성추행에 맞서기 위해 각종 도구를 총동원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옷핀'이다.
지난 3월 20 BBC 보도에 따르면, 30대 인도 여성은 남부 케랄라주 고치와 벵갈루루 지역을 오가는 야간 버스에서 어느 남성이 반복적으로 자신을 더듬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를 뿌리쳤다"는 이 여성은 남성이 행동을 멈추지 않자 비로소 의도적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 여성은 스카프를 매기 위해 들고 있던 옷핀이 "그날 자신을 구했다"는 BBC에 설명했다.
여성은 "옷핀으로 그 남성을 계속해서 찔렀다. 남성은 물러나면서도 계속 반복해서 성희롱을 시도했다. 그래서 계속 찔렀다. 그랬더니 마침내 물러났다"면서 "옷핀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시 그 남성의 뺨을 때리지 못해 바보같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1년 인도 내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56%가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응답했으나, 경찰에 신고했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인도 여성 52%는 "(성폭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교육 및 취업 기회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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