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조달' 강래구 2차 소환… 구속영장 검토(종합)

김형민 2023. 4.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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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19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 위원을 상대로 자금 조달 경위, 송 전 대표의 지시·인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 위원이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 불법 자금 살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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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19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강 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지난 16일 조사 후 사흘 만이다. 검찰은 이날 강 위원을 상대로 자금 조달 경위, 송 전 대표의 지시·인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 위원이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당내 불법 자금 살포를 주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특히 강 위원이 전당대회에 뿌려진 자금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대전 지역 사업가 등 지인들에게서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론 강 위원이 2021년 4월 윤 의원의 지시를 받고 지인을 통해 3000만원을 마련해 봉투 10개에 300만원씩 나눠 담아 전달했고 추가 주문을 받고 또다시 300만원씩 든 돈 봉투 10개를 더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이어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에게 1400만원을 마련토록 지시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영장에 적시했다. 강 위원은 지난 검찰 조사에서 돈을 "대전 지역 건설회사 협력업체들로부터 조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강 위원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핵심 증거인 '이정근 녹취 파일'의 주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상당수 공개되면서 피의자들이 말을 맞출 우려가 크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파일에는 강 위원이 돈봉투를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자 "잘했다"고 격려했다고 이씨에게 말하는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강 위원에게 "'송(영길)이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고 말하거나 강 위원에 대해 "보급투쟁에 애쓰고 계신다, 최일선에 계신다"고 언급한 대목도 포함됐다고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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