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잠시 쉬고 김서현 출격 준비…한화 '특급 듀오' 배턴 터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수퍼 루키' 선후배가 배턴 터치를 한다. 한화는 19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신인 투수 김서현(19)을 1군으로 불러 올리고 2년 차 투수 문동주(20)를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문동주는 고교 시절부터 강속구로 유명했던 특급 유망주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국내 투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를 넘겨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 탈삼진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도 두산을 상대로 5와 3분의 2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문동주가 잠시 엔트리에서 빠지는 건 휴식을 위해서다. 한화는 문동주가 향후 KBO리그 에이스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판단해 구단 차원에서 애지중지 관리하고 있다. 문동주가 지난해 옆구리와 어깨 근육 부상을 경험했기에 더 그렇다.
문동주는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0구, 12일 KIA전에서 92구를 던진 뒤 18일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98구를 소화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를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해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는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컨디션을 관리하게 된다"고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김서현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문동주 못지 않은 특급 신인으로 이름을 날렸고,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도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졌다. 개막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맞이한 건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서다. 수베로 감독은 "팀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을 위한 결정이기도 했다"며 "2군에서 불펜 투수로 1~2이닝씩 소화하면서 프로야구 선수로 자리 잡기 위한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2군에서 빠르게 실력을 보여줬다. 5경기에 구원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고 1점만 내줬다. 사사구도 3개뿐이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6일 2군 SSG 랜더스전에선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6㎞까지 나왔다.
김서현은 결국 한 달도 안 돼 1군의 부름을 받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불펜 투수 투구 이닝(64이닝) 비중이 10개 구단 중 가장 큰 한화 입장에선 마운드에 새 힘을 불어 넣을 진짜 '구원 투수'가 절실하다. 남다른 가능성과 신인의 패기를 앞세운 김서현이 그 1순위 기대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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