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업계 "돈 있어도 사람없으면 일 못해"…인재 필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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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지원금 검토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계가 투자에 발맞춰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퍼듀대가 주최, 워싱턴DC에서 이날 열린 한 반도체 산업 행사에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마이크론,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임원 100여명이 참석해 이러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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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지원금 검토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 업계가 투자에 발맞춰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퍼듀대가 주최, 워싱턴DC에서 이날 열린 한 반도체 산업 행사에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마이크론,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임원 100여명이 참석해 이러한 의견을 나눴다.
러몬도 장관은 민간기업과 주요 대학이 반도체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단단한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는 훨씬 많이 진지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무언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향후 수년 내 반도체 기술자가 약 10만명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건 참 큰일이지만 또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토마스 손더만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솔직히 가장 우리가 걱정하는 건 인력 개발 문제"라면서 "우리가 이 사업에 합류할 때처럼 흥분하는 그러한 사람들이 없다면 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니시 바티아 마이크론 수석부사장도 북미 지역에서 메모리반도체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라고 말했다. 가격 민감도가 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건비를 낮춰야 하는데 이에 중요한 것이 공장 건설 노동자부터 장비 가동 인력까지 필요한 노동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아짓 마노차 회장은 일각에서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30만명의 노동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해왔지만 이러한 추정치가 과소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50만~60만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돈은 있어도 사람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노차 회장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온 외국 엔지니어 등을 유치하기 위한 이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반도체 공장 투자는 다수 확보했지만 당장 공장을 지을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 난감한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미국 인텔과 대만 TSMC가 새로 공장을 짓고 있는 애리조나가 대표적이다. TSMC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애리조나 건설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했다면서 그중 하나로 인건비를 언급했다. TSMC와 인텔은 고급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애리조나 현지 대학과의 관계도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 내 반도체 인력 문제 해결 목소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시설을 위한 지원금 지급 절차를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 산하 반도체법 프로그램 사무국은 지난 14일까지 총 200개 이상의 업체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지원금을 받기 위한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상무부는 의향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35개 주(州)에 분포됐고,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아우른다고 밝혔다.
의향서의 절반 이상은 최첨단 및 이전 세대 기술의 반도체와 패키징 등 상업용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다. 나머지는 반도체 소재와 장비 생산, 연구개발시설 관련이었다. 상무부는 "해당 사업이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를 증진하는지를 기준으로 신청 내용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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