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를 떠나 보낸 추성훈의 애틋한 편지
추성훈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부친 故 추계이 씨에게 애틋한 편지를 부쳤습니다. 고인은 약 10년 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추성훈에게는 엄한 아버지이지만 손녀 사랑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과거 재일교포 대표로 한국체전에 출전했던 유도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추성훈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슈퍼히어로인 나의 아버지. 상냥하고 강하고 힘 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라며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라고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라고 한 그는 갑자기 별세한 아버지를 향해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면서요.
추성훈은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가 덧붙인 말이 뭉클함을 안기는데요.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다"라는 바람을 적었습니다.
고인은 이날 73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스케줄 상 한국에 체류하던 추성훈은 갑작스런 비보에 즉시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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