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돌아오나’...폐쇄 선언 사흘 만에 서비스 재개 예고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4. 19. 15: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누티비 텔레그램 캡쳐)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국내 최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폐쇄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최근 누누티비 운영진 스튜디오유니버셜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스튜디오유니버셜은 지난 14일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한다고 했지만 사흘 만에 번복했다. 스튜디오유비버셜은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누누티비2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웹사이트 주소는 기존 누누티비 계정 가입자에게만 공개할 예정이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국내외 유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되는 즉시 실시간으로 사이트에 게시해왔다. 누누티비는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해 사람을 모았고, 온라인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21년 6월 사이트 개설 이래 누적 조회 수는 15억회에 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10월 이후 누누티비 접속자 수는 약 8400만명으로, 불법도박 광고를 통해 최소 333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누누티비의 월간 이용자 수를 약 1000만명으로 보고 있으며 저작권 침해로 인해 발생한 누적 피해 금액은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URL(인터넷주소) 차단에 나섰지만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자 누누티비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으나 유사 서비스가 횡행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속해왔다.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누누티비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국내 OTT 업체들과 방송사,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등도 지난달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형사고소했다. 부산경찰청은 누누티비 운영진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윤혜진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