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제작 '라이스보이 슬립스', 제대로 감상하는 법

김상목 2023. 4.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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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라이스보이 슬립스>

[김상목 기자]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포스터 이미지
ⓒ 판씨네마㈜
 
* 이 기사에는 영화 주요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인의 해외입양과 이민을 소재로 한 작품은 그 이전부터 적지 않았지만 국내에 근래 가장 대중적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건 분명히 2020년 영화 <미나리>와 윤여정 배우의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일 테다. 이후로 한국계 이민자의 사연을 주요 배경으로 삼는 작품은 항상 <미나리>와 비교되거나 홍보에 수식어로 따라붙는 운명에 놓이는 중이다. 드라마 <파친코>가 그랬고 이번에는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차례다. 2022년 북미 최대를 자랑하며 세계시장 배급에 주요한 축이 되어주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무수한 수상기록을 보유한 영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북미 이민가족의 전형 가운데 견고한 속살을 감춘 채 관객과의 만남을 기리고 있다.

30살 엄마, 만리타향에서 어린 아들과 시작한 새 삶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스틸 이미지
ⓒ 판씨네마㈜
 
1990년, 남편과 사별한 소영은 어린 아들 동현과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한 남자의 내레이션으로 소영이 겪은 기구한 전사가 소개된다. 1960년에 고아로 시작된 인생의 출발점을 딛고 자립하기까지의 과정과 남편을 만나 경험한 찰나의 행복, 그리고 겪게 된 운명의 비극까지. 그리고 소영은 누구도 의지할 데 없는 생면부지의 땅으로 이주해 새로운 출발을 꿈꾼다. 생계를 위해 공장에 출근하면서 그는 아들 동현을 초등학교에 도시락을 들려 등교시킨다. 가녀린 외톨이 동양계 여성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만만하게 보는 백인 남성들의 성희롱에 이를 악물고 맞서는 소영의 눈빛은 결연함이 역력하다. 더 이상 기대거나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냉혹한 세상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을 리 만무한 어린 동현에겐 낯선 환경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소영이 바쁜 공장 노동에 지친 몸으로도 기어코 만들어주는 고향의 한식이 입에 잘 맞긴 하지만 주변의 아이들은 생소한 도시락 속 김밥 냄새를 질색하며 동현을 '라이스보이'란 멸칭으로 부른다. 예민한 이민자녀를 세심하게 대해야 할 담당교사 역시 생소한 한국식 이름을 제대로 호명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영은 영어 이름 작명에 고심한다. 어느새 비슷한 처지의 유색인종 공장 동료들과 휴식시간에 새 이름 짓느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엄마 속도 모르고 동현은 이제 막 농구영웅으로 등극하던 이름, '마이클 조던'이 아니면 다른 이름은 싫다며 응석을 부린다.

그렇게 가족은 만리타향 이국땅에서 적응하고자 이것저것 시도하지만, 아직 어린 동현은 엄마처럼 이를 악물기에는 한참 멀었다. 수시로 시비를 걸어오는 동급생들과 동현은 결국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다. 절대 얕보이지 말라는 소영의 조언을 곧이곧대로 수용한 동현은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 않고 정의의 응징을 가한 덕분에 정학을 받고 만다. 소식에 놀라 급하게 학교로 달려온 소영은 학교장에게 동현의 행위가 일상적인 차별의 결과라며 지금 학교가 취하는 조치 또한 차별의 연장선이라 울분을 토한다. 그렇게 분통을 터뜨리는 소영의 모습은 마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포식자에게 생래적으로 각인된 두려움을 잊어버린 듯 달려드는 어미의 기세 그 자체다. 그럼에도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동현의 손을 잡고 나오면서 모자는 그저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는 다짐을 나눌 뿐이다.

시련을 넘어 근본으로 회귀하는 모자의 여정

시간이 흘러 1999년이 되었음을 자막이 알려준다. 소영은 아직 고급 어휘 구사에는 서툴지만 어느새 캐나다 생활에 제법 익숙해졌다. 동병상련 신세인 한국인 이민자 친구도 만나고 공장 내에서도 자리를 잡은 듯 뵌다. 단출한 가족 생계에는 별 탈이 없을 정도로 그토록 원했던 정착에 성공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한국에서 어릴 적 입양되어 캐나다에 정착한 남자친구도 생겼다. 둘은 조심스럽게 결혼도 고려하는 단계에 이른다.

하지만 이제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제법 체구도 커진 15살 사춘기 소년이 된 동현은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이다. 공장에서 억세게 일하며 필사적으로 적응한 엄마에 비해 모든 게 민감하고 낯설었던 동현의 과정은 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인종차별은 어릴 적보단 덜하지만 여전히 동현 주변을 맴돈다. 그렇게 쌓이는 불만 속에서 그 나이 대에 누구나 한번쯤 발을 담그게 마련인 일탈과 반항의 시절을 보내는 중이다. 자녀 양육에 소홀한 편은 아니지만 할 일도, 신경 쓸 것도 가득한 소영과 숨 쉬는 반항기 그 자체인 동현은 자꾸만 거리가 멀어져간다.

그런 가운데 학교 과제로 동현에게 자신의 가계도 발표가 떨어진다. 동현은 이 과제에 관심이 간다. 그 출발점으로 소영에게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청하지만 소영은 동현에게 일찍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것 외엔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애써 피한다.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동현은 갈수록 겉돌게 되면서 아슬아슬한 청춘의 방황을 이어간다. 그런 가운데 남자친구 사이먼이 소영에게 청혼하지만 그 때문에 모자 관계는 더 악화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 소영의 신상에는 크나큰 난관이 도래한다.

방황 속에 욱하는 성질이 폭발한 동현은 학교에서 두 번째 정학처분을 받고,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엉망이 되어 돌아온 동현의 몰골을 본 소영은 아들을 감싸고 치료하며 마침내 자신들의 뿌리를 보여줄 결심을 마친다. 그렇게 아마도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떠나왔을 한국행을 모자는 함께 떠난다. 그 여정에서 과연 둘은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익숙한 통속 드라마+이민자 가족의 생존투쟁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스틸 이미지
ⓒ 판씨네마㈜
 
영화는 소영과 동현, 두 이민자 가족의 작은 역사를 연대기적 방식으로 담는다. 이런 구성은 드물지 않지만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그중에도 특히나 더 '미니멀'한 이야기를 다룬다. 크게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이민 후 10년을, 멀리 내다보면 도입부 내레이션에서 언급되듯 소영의 출발점인 1960년부터 펼쳐지는 생존기이다. 물론 당사자에게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겠지만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스펙터클 범주와는 동떨어진 소소한 일상사가 대부분이다. 후반부에서 극적인 분기점이 되는, 소영의 신변에 일어나는 사건 또한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통속적인 유형에 속한다. '출생의 비밀'과 '소외된 성장과정 극복'이란 소재 역시 너무나 흔한 부류다. 아침저녁으로 공중파 드라마에서 양산되는 천편일률적인 사골 수준의 설정 유형과 단순 형태상으로는 별로 차이 나는 구석이 없다. 진짜로 그렇다.

하지만 이 신파 기운 가득한 소재와 배경이 생면부지의 낯선 이국에서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개인들의 삶을 통해 풀어내지는 순간, 많은 게 바뀐다. 국내를 무대로 삼는다면 안일하고 진부한 설정이라 한소리 듣기에 딱 좋은 이야기가 순식간에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이 풍성하고 두꺼운 서사구조를 획득하기에 이른다. 일국적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면 일어나기 힘든 급변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단일민족'이라는 환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감히 상상하기 힘들 만큼 매 순간순간이 생존투쟁인 셈인 이민자들의 삶은 국내에서라면 그저 평범해서 소재거리로 삼을 생각도 못할 내용을 드라마틱하게 극적 드라마로 변이시킨다.

그런 작품 특성 때문에 국내 개봉상황에서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관객의 취향을 일정 부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소영과 동현이 처한 상황에 온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관객이라면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었다는 광고홍보에 혹해 극장을 찾았다가 생각보다 영화가 평이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겠다. 한국의 통속 드라마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앞서 언급했듯 익숙한 요소들 덕분에 의외로 본 작품에 어렵잖게 녹아들 수 있겠으나 온전히 영화 속 감춰진 본질을 끄집어내기엔 역부족일 테다.

반대로 한국-캐나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한참 이격된 두 세계의 경계선상에 놓인 이들 모자의 전쟁 같은 여정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면 보다 진한 감성으로 영화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이민자의 삶에 관한 이해를 갖췄다면 얼핏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던 사소한 상황들이 점점 축적되면서 두껍게 지층을 이루는 과정을 목격하듯 영화를 보게 될 만하다.

캐나다, 그중에서도 본 작품의 배경이 된 밴쿠버는 상대적으로 유럽 계통 백인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며 유색인종, 특히 아시아 계열 이민자 인구가 왕성하게 늘어나는 다인종 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리 깊은 인종적 편견과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없을 리 없다. 영화 속에서도 어린 아이들의 설익은 따돌림은 악의와 장난 사이 경계가 모호한 수준에 머문다. 이만하면 요즘 악명 높은 미국의 아시아계 후발 이민자에 대한 차별에 비하면 양반 수준이라 여겨질 법하지만 본래 차별이란 피해자의 입장에서 관찰해야 온전하게 확인되게 마련이다.

눈을 찢거나 자신들의 주류 문화와 다르다는 것만으로 역겨움을 표하는 백인사회의 행태, 거기에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본질적으로 구분되지 않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묘사는 유사한 경험을 가진 이들에겐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영화의 장점이다. 언어 구사의 경계성도 세심하게 구현되어 있다. 체계적 어학교육 없이 실전생활영어를 구사하는 소영이 일상에선 큰 불편이 없지만 그에게 벌어진 후반부 사건 대응이나 남자친구와의 내밀한 교감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 또한 눈여겨볼 디테일이다.

공백 덕분에 더 흥미로운 캐릭터가 탄생하다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스틸 이미지
ⓒ 판씨네마㈜
 
모자에게 닥친 시련을 함께 극복하고자 소영과 동현은 한국으로 떠난다. 둘은 강원도 바닷가 산골에 자리한 시댁을 찾는다. 동현은 모든 게 신기하지만 소영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각오를 다진다. 시댁 식구들을 만나면서 (구체적인 해설은 없지만) 소영의 기구한 한국에서의 삶이 짐작되기에 이른다.

천애고아였던 소영은 어른이 되어 대학가에서 일하다 대학생이던 남편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두메산골에서 1980년대 초반에 대학에 보냈던 시부모의 기대에 소영이 어울릴 리 없었을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능한 지점이다. 그리고 남편은 (초반부 내레이션에 의하면) 정신질환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으로 소개된다. 유복자가 된 동현과 원래 마뜩찮던 며느리 소영은 시댁에서 소박맞다시피 버림을 받고 미혼모 취급을 받으며 살 길을 찾아 그 시절에도 쉽지 않았을 캐나다 이민을 감행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지점 하나.
소영의 남편 '원식'이 왜 정신병을 앓게 되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지만, 시댁에서 물려준 남편의 유품들은 다양한 상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노란 단발머리를 휘날리던 동현은 시댁에서 작은아빠인 '인식'의 손에 이끌려 이발소를 찾아 빡빡머리가 되는데, 그 상태에서 아빠의 군복을 걸치게 된다. 그 군복 상의에는 또렷하게 공수휘장이 부착되어 있다. 어떠한 단서도 없지만 어쩌면 당시에 흔치 않던 시골 출신 대학생이던 소영의 남편은 당대 역사의 격랑에 휘말려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물론 이 모든 건 필자의 가설이다). 원식은 학생운동을 했거나 어쩌면 1980년 5월에 진압군 공수부대원일 수도 있다.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수재였을 그가 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질 만큼 힘들어했는지 추리하는 과정은 곧 소영이 한국을 떠나게 되기까지의 사연이 동시대 평균치는 가뿐히 초과하는 수난이었음을 증명한다.

흥미로운 지점 둘.
영화 중반에 소영과 사이먼, 두 사람은 전체 맥락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고려장' 설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가 아는 바로 그 고려장 이야기다. 실제 역사적 진위가 의심스럽다고 평가되는 해당 설화를 왜 뜬금없이 언급하는 걸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매끄러운 전개에서 유독 돌출하듯 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의문은 후반부에서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관객은 어떻게 이 빤한 구전설화를 감독이 100% 활용되는지 깨닫게 될 테다. 소영과 동현의 관계는 어렵지 않게 남편이었던 원식과 소영의 관계와 연속성을 갖는데, 그 이미지 구현이 고려장 이야기와 호환을 이루며 극한에 도달한다. 아마 이민 2세대로 어떻게든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일생 고군분투해온 감독에겐 수십 수백 번 곱씹으며 자기만의 의미를 부여해왔을 이야기다.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의미가 퇴색된 것들이 이민자들에겐 소중하게 간직되거나 재해석의 대상이 된다는 예시다.

<라이스보이 슬립스> 속 화면에는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된 필름촬영으로 구현한 특유의 질감과 함께 숲과 나무의 풍경을 살려내는 자연광의 조화가 탁월하게 구현된다. 극도로 충만한 감성을 툭 건드리듯 효율 높은 음악이 어우러져 보는 이를 영화 속 정경에 젖어들게 만든다. 그런 장치들이 뒷받침한 덕분에 그리 특별할 것 없어 뵈던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이 나중에 보니 정교한 퍼즐처럼 연결되어 완성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다. 감독의 의도가 수면 위로 마침내 전모를 드러내는 빙산처럼 떠오르고 눈을 떼지 못하는 결말로 나아간다. 점층법으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끝에 마침내 온전하게 완성된 마무리가 화면 가득 펼쳐지면 관객이 깨닫게 될 감흥은 실로 만만치 않은 경지다.

앤소니 심 감독은 연출과 각본은 물론 직접 연기까지 소화해가며 이민 2세대의 자전적 경험담을 농도 깊게 작품 구석구석에 녹여낸다. 거기에 대부분 감독과 유사한 경계인으로서의 배경을 가진 연기자들을 주요 배역에 기용해 배우들의 실제 삶과 영화 속 캐릭터가 조화되도록 배치해놓았다. 그런 배려 덕분에 아역배우들도 연기구멍이 통 보이지 않는다. 아마 감독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일일이 손을 봤을 장면들이 온전히 빛을 발한다. 그런 섬세한 구석이 가득하지만 스펙터클과는 거리가 먼 연출을 고수하는 터라 영화에서 얻은 감흥을 글로 정리하기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미나리'처럼 악착같이 삶을 견디며 극한의 인고와 절제를 거친 끝에 소영이 폭발시키는 '무성통곡'의 찰나는 영롱하고, 마침내 귀환한 고향의 여운은 참으로 길다는 것 정도는 분명히 확인한 바이다.
 
<작품정보>
라이스보이 슬립스 Riceboy Sleeps
2022|캐나다|가족 드라마
2023. 4. 19. 개봉|117분|15세 관람가
감독/각본 앤소니 심
출연 최승윤(소영 역), 이든 황(동현 역), 황도현(어린 동현 역),
앤소니 심(사이먼 역), 헌터 딜런(해리 역), 제리나 선(미선 역),
강인성(원식/인식 역), 최종률(할아버지 역), 이용녀(할머니 역)
수입/배급 판씨네마㈜
 
2022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심사위원상
2022 밴쿠버국제영화제 관객상, 캐나다 작품상
2023 시애틀 아시안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관객상
2023 팜스프링스 영화제 젊은영화인상
2023 토론토비평가협회 캐나다 작품상
2023 밴쿠버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 브리티시컬럼비아 작품상,
브리티시컬럼비아 감독상, 주목할만한 인물상(앤소니 심)
2023 LA클레어몬트 공동선 영화제 작품상, 관객상
2023 아메리카나 필름 페스티벌 비평가상, 관객상
2023 글래스고영화제 관객상
2022 캐나다 감독조합 장 마크 발레·올해의 발견상
2022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2022 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 장편 작품상, 관객상
2022 씨네페스트 서드베리국제영화제 캐나다 작품상
2022 윈저국제영화제 캐나다 작품상
2022 토론토 릴 아시안 국제영화제 캐나다 작품상, 연기상
2022 마라케시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2022 캐나다 릴 영화제 작품상
2022 캐나다 인버미어 영화제 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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