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죽지 않는다" 뭉친 고양 캐롯, 벼랑 끝에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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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캐롯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하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캐롯은 주전 의존도가 높다.
4강 PO 3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평균 17.3점을 찍은 KGC 에이스 변준형도 캐롯의 탄탄하면서도 투혼이 묻어나는 강력한 수비에 혀를 내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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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캐롯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하는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지난 17일 홈 3차전에서 72-76 역전패 당한 캐롯은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1경기만 더 내주면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던 창단 첫 시즌의 일정을 마친다.
'5위' 자격으로 PO에 진출한 캐롯은 정규시즌 내내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KGC를 상대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1차전에서는 최다점수차 패배(43-99)의 굴욕도 뒤집어썼지만 “그냥 죽지 않는다”는 김승기 감독 말대로 2차전에서 3점슛 13개 꽂으며 89-75 승리를 따냈다. 홈에서 맞이한 3차전에서는 1쿼터에 3점슛을 몰아넣으며 15-0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6강 PO 5차전 혈전 여파로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한 번 더 지면 끝이다. 4차전에서 패하면 홈에서 시즌을 마친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캐롯은 주전 의존도가 높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을 소화하는 선수들도 많다. 정규시즌부터 이미 피로도가 쌓인 상태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캐롯이 이대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프로농구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한 KGC는 캐롯이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접전을 펼치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역사적 통계도 KGC를 지목한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후 치른 3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회 중 18차례에 이른다.
그래도 캐롯의 투혼을 체감한 KGC 김상식 감독이나 선수들은 고개를 젓는다. 4강 PO 3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평균 17.3점을 찍은 KGC 에이스 변준형도 캐롯의 탄탄하면서도 투혼이 묻어나는 강력한 수비에 혀를 내두른다.
모기업 경영 악화로 KBL 가입금도 가까스로 지불한 캐롯은 선수단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선수들은 똘똘 뭉쳐있다. 체력적으로나 구단 지원이나 모든 것이 열악한 상태지만 좋은 성적으로 팀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승기 감독도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해왔다. 체력적 열세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캐롯은 “그냥 죽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는 뭉쳐있는 선수들을 보며 기적을 기다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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