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환자 2명 늘어 18명…"모르는 사람과 밀접 접촉 조심"
해외여행력이 없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치료 병상을 지정하고 백신 접종을 안내하는 등 감시·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가 2명 더 발생해 누적 확진환자가 18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2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내국인이다. 17번째, 18번째 환자는 각각 서울, 경기도에 거주한다. 피부병변에 통증 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질병청은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환자의 밀접 접촉자, 다빈도 이용 시설 내 접촉자에게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또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17개 시도별로 엠폭스 치료 병상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각 시도별로 5개 이상 병상을 지정하되 환자 발생이 많은 시도는 10개 이상을 지정하도록 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 이용 커뮤니티, 관리 단체와 함께 엠폭스의 특성과 예방수칙을 알리는 한편,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앱 이용자에게 예방수칙 안내문을 제작·배포했다.
아울러 의료인에겐 의심증상, 임상경과 등을 담은 진단 안내서를 배포하고, 특히 감염자의 방문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항문외과 등에 세밀한 증상 감시와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확진환자에게서는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피부 병변(궤양·종창·발진)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특히 피부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 나타났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6월 처음 발생했다.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 이후 발생한 환자 13명 모두 증상 발생 3주 이내 해외여행을 하지 않아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 경로를 두고 질병청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 또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성접촉 등)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환자 18명 중 15명이 피부접촉, 성접촉 등 환자와 밀접접촉을 했다. 나머지 2명은 환자와 접촉한 사례이며 환자를 치료하다가 주사침에 자상을 입은 사례가 1명이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며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엠폭스는 주로 피부·성접촉 등 제한적인 감염경로로 전파가 이뤄진다"며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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