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장 귀국해야"…野 더미래·초선까지 성명서 냈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9일 “송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기 귀국하여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입장문을 냈다.
더미래는 입장문에서 “당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송 대표에게 조기 귀국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미루며 외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의 전직 대표로서, 또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태도이자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구나 본인이 당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 권고, 출당조치를 했던 전례에 비추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더미래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송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역시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공개되는 녹취의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구체적”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님은 조속히 귀국하여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수사권이 없는 당 자체의 사실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우리 당 스스로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이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통화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라고 말한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송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며 사과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자신이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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