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펄펄… ‘레알’ 김천, 춘추전국시대 정상 향해 순항 중

김희웅 2023. 4. 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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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지현, 강윤성, 이영재, 권창훈. 김천 5기 멤버인 넷은 오는 6월 제대한다.(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김천 상무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춘추전국시대로 여겨지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정상에 서는 게 김천의 목표다.

충남아산FC와 충북청주FC를 연파하고 개막 2연승을 거둔 김천은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에 내리 졌다. 그 사이 김천은 K리그2 13개 팀 중 6위까지 쳐졌다. ‘레알 김천(레알 마드리드+김천 상무)’이란 별명이 무색했다. 

성한수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이내 반등했다. ‘꼴찌’ 천안시티FC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 지난 15일에는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하던 부천FC1995에 패배를 안겼다. 4골이나 넣으며 올 시즌 첫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들의 활약이 큰 수확이었다. 오는 6월 26일 제대 예정인 김지현과 권창훈이 부천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특히 권창훈은 지난해 입대 후 골이 없었는데, 김천 소속 41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로 김천은 김지현, 권창훈, 이영재 등 전역을 두 달 앞둔 고참과 올해 입대한 신병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권창훈이 김천에서 치른 41번째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연패를 당한 김천은 애초 2023시즌 K리그2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 사령탑이 김천의 1강 체제를 점쳤다. 조영욱(FC서울) 원두재(울산 현대) 김진규(전북 현대) 등 K리그1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팀이 ‘승격’을 목표로 말할 때, 성한수 김천 감독은 자신 있게 ‘우승’을 외쳤다.

다만 각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6라운드 기준 FC안양, 김천 등 다섯 팀이 선두권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선수가 전역하면 전력이 떨어지는 김천 입장에서는 주축 선수가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벌어야 한다. 그래야 물고 물리는 혼돈의 시대에서 우승을 이룰 수 있다. 

시즌 첫 골을 넣은 ‘말년 병장’ 권창훈은 중계사 쿠팡 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첫 골이 어렵게 나왔는데, 기분은 좋다”며 “얼마 남지 않은 상황 5기 선수들이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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