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에 은밀한 부위까지 석고 떠"…정명석 엽기 성 착취 추가 폭로

PD 수첩, JMS의 2인자 정조은 집중 조명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에게 벌인 성 착취가 추가로 폭로됐다.

JMS의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정명석의 해외도피와 감옥생활, 출소 이후까지 계속해서 여신도를 관리하고 정명석에게 성상납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18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 수첩'에서 '교주와 공범자들'이란 제목으로 방송됐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정조은 목사. [이미지출처=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 캡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조성현 PD가 담당한 이날 방송은 '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 목사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정명석에게 여성 신도를 제공하며 받은 신임으로 급속도로 2인자 자리를 꿰찬 정조은은 정명석이 최종 결재한 여성 신도를 '스타'로 분류해 따로 관리했다. 스타로 분류된 신도가 1000여명이 넘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정명석의 엽기적 성착취는 옥살이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여성 신도들의 나체는 물론 성기까지 석고상을 뜨고 사진을 찍어 보내게 했다는 폭로도 있었다. JMS측은 교도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성기 석고 사진을 꽃봉오리와 합성해 보냈다.

자신을 스타 출신이라고 밝힌 한 탈퇴자는 "어느 날 정명석이 편지를 보내서 '다른 (여성) 목사에게 가보라'고 해서 가니까 그 목사가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 여성 목사 앞이라 옷을 벗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그러면서 '조각을 떠도 되겠다'며 온몸에 실리콘을 발랐다. 피부 구멍이 다 막혀 숨쉬기가 어려워 쓰러졌다"고 했다.

또 "전신 석고를 뜰 때는 포즈를 취했고, 성기 부분을 따로 뜰 때는 잘 보이도록 다리를 벌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폭로에 정조은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으나 동참한 적은 없다. 고소인들도 나와 접점이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피해자)이 나한테 신앙 상담을 온 적은 있었지만, 이 부분(성 착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조은은 방송을 앞두고 여신도 성폭행 사건에서 공범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18일 구속됐다.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조은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가담한 경위와 역할을 고려해 공동정범으로 판단, 방조 혐의가 아닌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