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좌절시킨 선방쇼… '월드클래스' 기량 증명 중인 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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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가 맹공을 퍼붓는 것 같아도 AC밀란이 180분 내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골문을 지키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 AC밀란이 나폴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메냥은 지난 시즌 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시즌 UCL에서는 존재감이 작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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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가 맹공을 퍼붓는 것 같아도 AC밀란이 180분 내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골문을 지키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 AC밀란이 나폴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밀란이 1승 1무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이튿날 열리는 인테르밀란 대 벤피카 경기에서 결정되는데 인테르가 1차전 2-0 승리로 유리한 상태다.
메냥은 지난 시즌 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시즌 UCL에서는 존재감이 작은 편이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2순위 골키퍼 치프리안 터터루샤누가 5경기를 맡았기 때문이다. 부상은 메냥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2017-2018시즌 프랑스의 릴에서 처음 주전으로 도약했는데, 이후 지금까지 6시즌 중 리그 5경기 이상 결장한 때가 3시즌이나 된다. 다른 포지션보다 주전을 꾸준히 기용할 때가 많은 골키퍼로서 잦은 부상은 큰 단점이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에는 자신의 기량을 전유럽 앞에서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 릴 시절 유럽대항전에서는 팀의 전력 열세 때문에 돋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8강을 소화하고 있는 골키퍼 중 최고 평점은 안드레 오나나(인테르밀란, 7.46), 메냥(7.34) 순이다. 그 뒤를 레알마드리드의 티보 쿠르투아, 바이에른뮌헨의 얀 조머가 잇는다.
메냥은 8강 두 경기에서 총 1실점만 내주면서 상대 유효슛 10개 중 9개를 막아냈다. 특히 그 중에는 페널티킥도 껴 있엇다. 2차전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예측하고 쳐냈다.
메냥은 골키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이 종합적으로 발달한 '육각형' 골키퍼다. 골키퍼에게 이상적인 191cm 신장, 선방에 필요한 탄력, 침착한 성품, 빌드업할 때 공을 무리 없이 다룰 수 있는 기술, 여기에 정확한 롱 패스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롱 패스로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UCL 4강 이상에서 활약한 흑인 골키퍼는 드물다. 밀란은 유독 흑인 골키퍼와 인연이 좋은 팀이다. 역대 UCL 결승에 흑인 골키퍼가 뛴 사례가 단 4회인데, 그 중 3회를 밀란 소속이었던 디다가 기록했기 때문이다. 디다가 있던 시절 밀란은 결승에 세 번 올라 2002-2003, 2006-2007 우승을 차지했다.
디다 이후에는 2020-2021시즌 첼시의 우승에 일조한 세네갈 대표 에두아르 멘디가 결승전을 밟은 유일한 흑인 골키퍼다. 멘디는 UCL 출범(1992)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국적 골키퍼로도 기록됐다. 리버풀의 짐바브웨 대표 골키퍼 브루스 그로벨라가 1983-1984시즌 유로피언컵(UCL의 전신) 우승 멤버로 활약한 바 있는데, 그는 백인이었다.
이번 UCL은 흑인 골키퍼 강세가 두드러진다. 8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멘디가 이번 시즌에도 뛰었다. 메냥은 4강에 진출했고, 오나나는 이번 UCL 최고 골키퍼로 꼽힌다. 메냥과 오나나는 4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축구의 다른 포지션은 흑인 선수들이 점령하다시피 했지만 골키퍼만큼은 유독 드물다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이 추세에 대해 오나나는 "흑인 골키퍼는 더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에는 흑인 골키퍼에게 자신감이 부족하고 실수를 더 많이 한다는 생각이 박혀 있다. 지금은 바뀌고 있다. 이젠 흑인이라는 점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과거의 편견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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