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보면 짝퉁 NASA? 김정은 부녀 찾은 北 'NADA'는 어디

한지혜 2023. 4. 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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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NADA'(왼쪽)와 미국의 'NASA' 로고. 사진 조선중앙통신, NASA 홈페이지 캡처

전날(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시찰한 국가우주개발국(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의 로고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과 흡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판 NASA'라고 불리는 국가우주개발국은 2013년 4월 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우주개발법'이 채택되면서 내각 산하에 신설됐다. 올해로 출범한 지 10년째로, 2016년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를 주도했다.

특히 19일 조선중앙통신에서 공개한 국가우주개발국의 로고엔 파란 원형의 배경에 하얀 북두칠성의 이미지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NADA' '국가우주개발국' 문구가 담겼다. 이미지와 문구가 흡사 미국의 '나사'와 비슷해 의도적으로 흉내 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 18일 1년여 만에 다시 이곳을 찾을 정도로 우주개발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에 의하여 추동되고 담보되는 사회주의경제강국을건설하는 데서 우주산업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수행 규모나 면면도 훨씬 화려해졌다. 군 관계자들뿐 아니라 김승찬 김일성대 총장, 박지민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 등 교육·과학연구기관 간부와 정보통신과학기술 연구부문 기술자,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에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등 군 관련 인사들만 수행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 현장이나 열병식 등 군 관련 주요 행사에 항상 동행한 딸 주애도 이번에 함께하면서 우주개발도 ' 국방력 강화'와 '미래 세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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