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이 '밤술'보다 위험한 이유

이해나 기자 2023. 4. 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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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음주운전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피해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왜 재범률이 높을까? 최강 원장은 "대낮에도 거리낌 없이 상습적 음주운전 행태를 보인다면 이미 스스로 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반증한다"며 "이는 강력한 규제와 형사처벌 외에도 음주운전자의 알코올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음주교육, 상습 음주운전자 알콜올 전문병원 치료 명령,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설치 의무화 등 실정에 맞는 제도가 적극 개입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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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낮 음주운전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피해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낮인 오후 2시 20분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 운전자 A(66)씨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살 여아를 치어 숨지게 해, 전 국민적 큰 공분을 샀다.
음주운전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금지돼야 하는 일이지만, 특히 낮에 술을 마시면 그 위험성이 커진다.

다사랑중앙병원 최강 원장은 "낮 시간대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체내 알코올 흡수가 빠른 데다 낮에 마시는 술은 짧은 시간 내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더 빨리 취하기 쉬운 조건을 형성한다"며 "습관적으로 낮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적 음주자이거나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인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체의 모든 활동이 감소하는 밤과 달리 낮에는 술을 마신 후에도 활동량이 많아 알코올로 인해 혈관이 더욱 확장돼 두통이 발생하고 숙취 현상까지 심화될 수 있다"며 "낮술은 자칫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피해야 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음주운전은 초범이 아닌 재범사례가 많은 편이다. 2021년 경찰청 통계 기준 음주운전 재범률은 44.6%로 나타났다. 7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2018년 866명에서 2021년 977명으로 약 12.8% 증가했다.

다사랑중앙병원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 중 운전자 192명 가운데 음주운전을 경험해 본 환자는 무려 76%(146명)에 달했다, 이 중 61%(89명)는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해온 상습 음주운전자였다. 병원 관계자는 "실제 알코올 의존증 가족 상담을 할 때 남편 혹은 부모님 등의 음주운전 문제의 심각성 토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음주운전은 왜 재범률이 높을까? 최강 원장은 "대낮에도 거리낌 없이 상습적 음주운전 행태를 보인다면 이미 스스로 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반증한다"며 "이는 강력한 규제와 형사처벌 외에도 음주운전자의 알코올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음주교육, 상습 음주운전자 알콜올 전문병원 치료 명령,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설치 의무화 등 실정에 맞는 제도가 적극 개입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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