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너무 그리워" AI로 부활시킨 中남성…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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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는 한 청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인이 된 할머니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영상을 게시해 화제다.
그는 할머니의 음성이 들어가 있는 통화녹음 파일과 옛 사진 등을 AI 기술에 적용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구현한 아바타를 만들었다.
우씨는 "현재 할머니는 간단한 대화만 할 수 있다"며 "내 말이 더 복잡해지면 AI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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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 "할머니 바라볼 수 있어 행복"
"고인 추모 방식으로는 부적절" 비판도
중국에 사는 한 청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인이 된 할머니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영상을 게시해 화제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인을 복원하는 것이 적절한 추모 방식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페타픽셀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 거주하는 우씨(24)는 챗 GPT와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고인이 된 할머니와 대화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우씨는 영상에서 "올해는 아빠랑 제가 고향으로 가서 할머니랑 설날을 보낼 것"이라며 "최근에 아빠가 할머니한테 전화드렸는데, 할머니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냐"고 묻는다. 할머니는 손자의 물음에 "와인 좀 그만 마시라고 했다"며 "또 카드놀이도 그만하고, 검소해지라고 했다"고 답했다.
또 우씨가 "설날을 위해 무엇을 샀는가"라고 묻자, 할머니는 "식용유 두병을 샀다. 한병에 75위안(약 1만4000원)"이라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씨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중국 남부의 고향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이후 우씨는 상하이에서 시각 예술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할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15일 동안 할머니 곁을 맴돌았다.
그러나 할머니는 지난 1월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는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혼수상태에 빠져 우씨와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상심에 빠진 우씨는 AI 기술을 활용해 할머니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그는 할머니의 음성이 들어가 있는 통화녹음 파일과 옛 사진 등을 AI 기술에 적용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구현한 아바타를 만들었다.
또 할머니처럼 대답할 수 있도록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훈련시켰다. 그는 "할머니 어조로 나와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할머니의 삶에 대한 여러 세부 사항을 챗GPT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우씨는 "현재 할머니는 간단한 대화만 할 수 있다"며 "내 말이 더 복잡해지면 AI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 부활' 프로젝트는 단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할머니를 바라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우씨의 사연은 웨이보 등 중국 SNS 등에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 다만 고인을 AI 기술에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찬반 논쟁도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AI로 고인을 구현해낸다는 것은) 슬픔을 달래는 방법의 하나다. 우씨가 한 일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정상적인 일 아니냐", "진짜 할머니가 아니다. 할머니를 편히 쉬게 하고 마음속으로 그리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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