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7%↓…코스닥 배당률 7년만 국고채수익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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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 시가배당률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83%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로는 소폭 늘어난 것이긴 하나 국고채(1년) 수익률인 2.645%에는 크게 하회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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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이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배당금은 전년보다 7.1% 줄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뛰면서 국고채 수익률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코스닥 상장사 시가배당률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2022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결산·현금배당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총 784사 중 71.0%에 해당하는 557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8조6000억원)보다 7.1% 감소했다. 배당 법인 수는 전년(556사)과 거의 동일했지만, 배당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배당 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대를 유지했다.
전체 배당사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528사(약 94.8%)로, 전년(514사) 대비 약 2.7% 늘었다. 이 중 특히 5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446사도 전년(432사) 대비 약 3.2% 늘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2.70%, 우선주 3.01%다.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2022년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국고채 수익률이 2.6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주식 배당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때문에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상장사 수가 2021년 444사에서 지난해 239사로 대폭 줄었다. 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한 사례가 늘었다는 의미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업으로 3.61%를 기록했다. 이어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 등 순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2022년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배당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었으나, 배당법인의 시가배당률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는 기업공시 홈페이지(KIND)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 배당 성향, 총 배당금액 등 배당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해 배당 법인 수는 594사, 배당금 총액은 2조177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법인 수는 소폭 늘었고, 총 배당금은 1.2% 줄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83%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로는 소폭 늘어난 것이긴 하나 국고채(1년) 수익률인 2.645%에는 크게 하회한 수준이었다. 코스닥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거래소 측은 "금리 인상에 따라 배당실시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7년 만에 하회하였으나 배당실시기업의 주가등락률은 코스닥지수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코스닥시장의 배당기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배당실시 법인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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