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사우디 투자 가능성…게임업계에 오일머니 스며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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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 시프트업에 이어 위메이드가 정보기술(IT) 업계 큰손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를 받는 네 번째 국내 게임사가 될 수 있을 지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투자부 관계자는 이달 중 방한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해당 파트너십에서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중동 지역 서비스를 고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우디는 지난해부터 게임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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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엔씨소프트, 시프트업에 이어 위메이드가 정보기술(IT) 업계 큰손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를 받는 네 번째 국내 게임사가 될 수 있을 지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투자부 관계자는 이달 중 방한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에 양측 회동이 위메이드가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발판이 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위메이드와 사우디의 사업 협력은 이미 약속됐다. 위메이드는 지난 2월 새비게임스그룹 자회사 나인66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당 파트너십에서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중동 지역 서비스를 고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새비게임스그룹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사우디를 글로벌 게임과 e스포츠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게임사다. 오는 2030년까지 게임산업에 380억 달러(5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인66은 새비스게임스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해외 인기 게임들을 메나(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맞춰 현지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부터 게임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석유 자원 고갈 우려가 점점 커지고, 미국이 촉발한 ‘셰일 혁명으로 유가 통제의 주도권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석유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PIF를 이끄는 빈 살만 왕세자는 자타공인 ‘게임 덕후’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현재까지 투자한 국내 게임사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사우디는 지난해 초 PIE를 통해 3억원 이상을 투자해 넥슨(8.14%)과 엔씨(9.26%) 2대 주주에 올랐다. 넥슨 1대 주주와 지분율 차이는 크지만 엔씨와는 격차가 좁다. 넥슨 1대주주는 NXC로, NXC가 100% 보유한 벨기에 소재 자회사 NXMH 지분을 합쳐 총 47.4%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 1대 주주는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로 약 12%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국내 중소 게임사 시프트업이 빈살만 왕세자가 대동한 사우디 투자부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우디 PIE는 시프트업이 2017년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면서 눈여겨보고 있던 가운데 지난해 ‘승리의 여신: 니케’를 흥행시키면서 업무협약까지 단행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MOU에는 게임산업 개발과 육성을 위해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협력하며,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협업과 투자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협업, 투자 등의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PIF는 이외에도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을 투자 물망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IP인 ‘검은사막’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규 IP를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기대작인 PC 및 콘솔 게임 ‘P의 거짓’을 개발 중이다.
사우디가 점찍은 게임사들의 공통점은 흥행성이 높은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넷마블에 아직 투자하지 않은 점도 같은 맥락이다. 넷마블의 주력 게임 대부분은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사우디 지분 투자를 경영권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넥슨과 지분율 차이는 크고, 엔씨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3대 주주인 넷마블이 실질적으로 우호 지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또 사우디 국부펀드는 경영권 확보에 관심이 있는 회사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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